새정치연합 전순옥, ‘쪼개기후원금’ 수수혐의로 경찰조사

2015-04-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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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한전 자회사인 한전KDN의 입법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한전KDN으로부터 법안 개정 청탁과 함께 후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을 8일 소환조사했다.

전 의원은 한전KDN 측으로부터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안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재개정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2012년 12월과 2013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816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 의원을 상대로 한전KDN으로부터 법안 개정 청탁을 받았는지를 캐묻는 한편, 받은 후원금의 성격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소명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12년 11월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소프트웨어사업에 상호출자제한기업의 참여를 제한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전 의원 대표발의로 국회에 상정되자 한전KDN이 ‘제한 기업 중 공공기관은 제외한다’는 내용으로 개정안을 수정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직원들을 동원해 후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의원은 2013년 2월 공공기관을 제외한다는 내용의 재개정안을 재발의했고, 그해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날 오전 경찰청에 출석해 4시간여의 조사를 받은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의혹과 전혀 무관해 오늘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청탁을 받고 법안을 만들 이유는 없었고, 소신껏 공공기관을 강화하기 위해 법안을 만들었다”면서 “만약 이런 게 문제가 되면 앞으로 국회의원이 법을 만들면 안 되고 후원금 제도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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