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국내 소비자들이 국내 전자제품 전문점에서 전자동 세탁기를 구매할 때 16㎏ 이상의 대형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최근에는 일반식 전자동 세탁기(일명 통돌이 세탁기)의 용량이 커지고 있다.
9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5%에 그치던 대형 전자동 세탁기 판매 비중은 2014년에 30%를 넘어섰고, 2015년에 들어서는 5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하이마트의 16㎏ 이상 전자동 세탁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이상 늘었다.
대형 전자동 세탁기 매출 급증은 이불 빨래가 가능할 정도로 세탁통이 커졌지만 외형의 크기는 중형 세탁기와 크게 다르지 않아 공간 효율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하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또 전자동 세탁기의 단점으로 꼽혀오던 세탁물의 엉킴이나 옷감 손상이 과거에 비해 크게 보완된 것도 인기 지속의 주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소비자의 불편을 줄여주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인기다. 세탁기 조작부 디스플레이를 터치 방식으로 적용하고, 세탁기 뚜껑이 부드럽게 닫혀 손을 다칠 염려를 없애는 등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제품들이 출시됐다.
애벌빨래를 위한 빨래판을 세탁기 안쪽 상단에 위치시켜 앉아서 손세탁할 필요를 없앤 삼성전자의 ‘액티브 워시’ 시리즈는 지난 2월 출시 후 자녀를 둔 주부 고객에게 큰 인기를 끌며 전자동 세탁기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하이마트는 이 제품의 인기에 맞춰 고객참여형 사랑의 기부 릴레이 이벤트를 기획했다.
삼성전자 액티브 워시 세탁기 5모델의 판매액 중 일부를 적립해 소외계층에게 총 3000만원을 후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랑의 기부 이벤트는 지난 2월과 3월에 진행한 TV 기부금 적립행사에 이은 세 번째 행사다. 지난 1, 2차 행사에서 모은 기부금으로는 최전방 국군장병에게 TV 24대를 기증했다 이어서 이달 중 부산 지역의 저소득 가정에 TV 70대를 후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