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김 장관의 부인이 지난 6일 성낙인 총장과의 전화통화에서 기부사실이 알려지지 않을 것을 간청하면서 학교측에서 제안한 식사까지 사양했으나 기부자의 숭고한 뜻과 고인의 애국·애교 정신을 기리고 이를 널리 알려 사회의 사표가 돼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사실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의 부인은 “어려운 형편에서 공부하는 남편의 후배들이 경제적 고민 없이 학업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장학금 기부 취지를 밝혔다.
김장관은 1954년 서울대 재학 당시 고등고시에 합격하여 주 독일·일본·미국 대사관 외교관, 주 이란대사, 외무부 차관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
외교관으로서의 탁월한 역량과 성과를 바탕으로 김장관은 1982년에는 상공부 장관으로 임명돼 산업과 경제 역량을 높이는데 공헌했다는 평을 받는다.
서울대는 기부자의 뜻을 새겨‘김동휘 장학기금’으로 조성해 성적이 우수하고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정치외교학부 정치학 전공 학생들 장학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