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지연 전망 확산…"빨라도 4분기". 블룸버그

2015-04-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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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연준 의장.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 사이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9월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81개 주요 금융기관의 올해 2분기 미국 기준금리 전망치 평균은 0.3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초순 0.40%에서 0.35%로 낮아진 데 이어 미국 3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다시 0.05%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들 기관의 3분기 금리 전망치 또한 지난 2월 초순 0.65%에서 0.60%로, 다시 지난달 말 0.55%로 하락했다.
4분기 금리 전망치도 지난달 초순까지 0.90%였다가 지난달 중순 0.85%로, 이어 지난달 말 0.80%으로 낮춰졌다.
당초 유력했던 6월 인상 전망은 거의 물 건너가고 빨라도 9월에서 연말 사이라는 예상이 대세다.

시장의 이 같은 분위기 변화는 3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2만6000개로 시장 전망치 24만5000개의 절반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JP모건은 3월 고용지표 약세 등을 들어 첫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당초 6월에서 9월로 늦췄다.

아울러 월스트리트저널은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이 9월 인상마저 불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칼 리카도나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이르면 6월 정책금리 인상을 견뎌낼 준비가 됐다는 연준의 자신감이 이번 고용지표 때문에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들어 경기 회복을 위해 숨 가쁘게 벌어진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 경쟁도 이달 들어서는 일단 관망세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인하한 국가는 한국·중국·인도 등 11개국, 금리 인하 횟수는 14회에 이른다. 다만 올해 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했던 인도와 호주가 7일 나란히 금리를 동결하는 등 인하 행진을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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