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60년 발효명가 샘표가 지난 6일 벨기에의 미슐랭 2스타 셰프 상훈 드장브르(Sang-hoon Degeinbre)를 초청해 국내 조리학과 학생 140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상훈 드장브르는 세계 최고 권위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2스타를 받은 레스토랑 ‘래르 뒤 탕’(L'Air Du Temps)을 운영하고 있는 벨기에의 스타 셰프이다. 그는 한식과 한식 홍보에도 관심을 가져 2010년에는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한식 홍보대사로 초청받아 활동했고, 2011년부터는 국제 한식 조리학교에서 명예 교수로 재직했다.
상훈 드장브르 셰프는 처음 요리를 시작한 계기부터 분자요리의 대가이자 미슐랭 2스타가 된 현재까지 걸어온 길과 본인의 요리철학을 소개하고, 평소에 한국의 전통 장을 요리에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제 세계인들은 김치, 비빔밥 등이 아닌 한국의 다른 맛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의 전통 요리와 레시피를 전달하는 것 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요리하는 방식을 유지하면서 한국 장을 이용해 더 좋은 맛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요리를 할 때 한국적인 맛을 항상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특강에 앞서 최정윤 샘표 장 프로젝트팀 팀장은 지난 2010년부터 한국의 전통 장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샘표 장 프로젝트(Jang Project)’를 진행하면서 얻은 전통 장의 가치를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이번 특강에 참여한 우송대학교 글로벌한식조리학과 3학년 권혁만 학생은 “상훈 드장브르 셰프의 이야기 중에 ‘한식에 대한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오늘 특강을 들으며 느낀 점을 토대로 계속 연구해 향후 외국인들이 전통 한식을 맛보러 한국에 올 수 있게 다리 역할을 하는 셰프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샘표는 올해 연말까지 요리를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장 프로젝트 특강 시리즈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샘표 장 프로젝트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sempiojangkorea)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