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7일 발견된 시신 손에서 지문을 채취, 외국인 출입국기록을 조회한 결과 중국 동포 한모(42·여)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씨의 지문은 입국 당시 법무부에 등록돼 있었다. 2013년 8월 혼자 입국한 한씨는 입국신고서 가족사항에 어머니와 남편이 있다고 적었다.
수사본부는 한씨가 숨진 지 열흘 가량이 지났는데도 미귀가 신고를 접수하지 않은 점 등을 이상히 여겨 한씨 남편을 용의 선상에 올렸다.
경찰 한 관계자는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며 "검거와 별도로 증거 수집 및 시신 수색활동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5일 오전 0시께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대부도 방면 방조제 시작부에서 3.1㎞) 부근 시화호 방향 물가에서 예리한 흉기에 의해 머리와 팔, 다리가 분리된 토막시신이 발견됐다.
이어 6일 오후 10시10분께 방조제 시작지점 외수면에서 시신 머리를, 7일 오전 10시20분께 머리 수습 지점에서 대부도 방향으로 70m 떨어진 곳에서 양 손과 발을 수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