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제조업황 악화에 도시가스업체 '신음'

2015-04-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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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돌파구 찾아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유가하락 및 제조업 업황 악화 등의 영향으로 도시가스 사용량이 줄며 도시가스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동도시가스의 작년 영업이익은 378억원으로 전년 467억원에 비해 20% 가까이 줄었다.

가스 매출은 2조6605억원에서 2조3955억원으로 10% 감소했고, 순이익은463억원에서 448억원으로 3% 줄었다.

경동도시가스는 현재 제조업체들이 밀집한 울산시와 양산시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주 매출처는 SK에너지, S-OIL, 현대자동차 등 산업체다.

경동도시가스 관계자는 "울산 지역의 제조업체가 어려움을 겪으며 도시가스 사용량이 크게 줄었다"면서 "올해도 실적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제조업체가 도시가스 사용량을 줄인 것은 제조업체들이 유가가 하락하며 에너지원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보다 벙커씨유 가격이 싸지자 벙커씨유 사용량을 늘린 탓도 있다.

창원과 김해, 거제, 통영 등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경남에너지의 작년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3% 줄었다.

경남에너지의 당기순이익은 173억원에서 232억원으로 34% 증가했는데 이것은 도시가스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 아니라 매도가능금융자산을 처분하면서 금융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반 가정용 도시가스 판매 비중이 높은 서울‧수도권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도시가스업체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삼천리의 작년 영업이익은 275억원으로 전년 525억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이익 규모가 줄었다.

서울도시가스 영업이익은 148억원에서 74억원으로 50% 감소했고, 예스코는 155억원에서 44억원으로 72% 급감했다.

이에 일부 도시가스는 양호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신사업 개척을 위해 인수합병(M&A)를 추진하고 있다.

A 도시가스업체 관계자는 “현재 신사업 개척이 절실한 상황이고, 그 중 하나가 M&A”라면서 “유가 하락으로 일시적으로 현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술력을 가진 에너지 관련 업체 중심으로 M&A 대상을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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