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선 KTX 2시간 시대…여수·순천 관광객 유치 본격 시동

2015-04-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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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낙안읍성[사진=순천시]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지난 2일부터 호남고속철도 정식 개통으로 전라선 KTX 열차가 대폭 증차 운행되는 가운데 전남 여수시와 순천시가 수도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7일 여수시와 순천시에 따르면 전라선 KTX 열차는 서울 용산에서 출발해 종착역인 여수엑스포역까지 종전보다 40분 가량 앞당긴 2시간 42분 만에 도착하고 있다. 순천까지는 2시간 20분대로 줄어들었다.
운행횟수도 하루 20회로 크게 확대되고, 기존 KTX-산천 외 KTX(20량), 신형 KTX-산천 등이 추가로 투입되면서 한번에 900명까지 하루 1만880명까지 수송할 수 있게 됐다.

여수 엑스포발 용산행 첫 열차는 오전 5시 5분이며 막차 시간은 오후 9시 10분이다.

여수시와 순천시는 이번 호남선 KTX 개통으로 지금까지 주말이면 KTX 좌석 수가 부족해 이용객들이 겪었던 불편을 상당 부분 해소하고 관광 활성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하행 703열차와 상행 716열차의 KTX(20량) 편성은 관광객 유치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용산에서 오전 7시 5분 출발하면 여수와 순천에 도착해서 오동도와 지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수 여유롭게 점심을 먹을 수 있다. 오후에도 관광시설을 충분히 즐기고 저녁 열차로 상경이 가능 하다는 것이다.

이 지역은 KTX가 운행되기 이전까진 서울과 수도권 관광객들에게는 무궁화호 열차로 6시간이 걸려 도착할 수 있었던 땅끝 오지였으나, 이제는 당일치기 관광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여수시는 지역경제 발전의 촉매제 역할은 물론 수도권과의 접근성 부족으로 저평가됐던 관광 산업 등의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연계 관광 상품 개발 등 관광객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선 다음달 15일부터 도심순환 2층 시티투어 버스를 하루 8회 1시간 간격으로 운영한다.

이 버스는 천장 개폐식 2층 버스로 73명이 탈 수 있으며, 여수엑스포역-아쿠아리움-오동도-하멜전시관-이순신광장(진남관)-여객선터미널(수산시장)-돌산공원(해상케이블카)-여수엑스포역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KTX와 연계한 관광 상품으로 '여수 3색 체험 기차여행'도 운영키로 했다.

당일코스의 경우 오동도·박람회장·해상케이블카, 무박2일 코스는 여기에 향일암 일출을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1박2일 코스는 금오도 비렁길과 수산시장 등 여수항의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고, 2박3일 코스는 거문도·금오도·돌산 등 삼도탐방으로 마련했다.

'육·해·공 3종 체험' 관광세트도 선보여 해상케이블카와 거북선유람선, 해양레일바이크 등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여수시는 코레일과 연계해 관광버스 임차비를 일부 지원하고 내일로 이용객 숙박료 현금지원 등 열차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로 전국을 대표하는 관광 도시가 된 순천시도 관광객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순천만정원,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등 주요 관광지의 수학여행 코레일 상품, 수도권 여행사 등과 연계한 특별 관광열차 여행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순천역을 기점으로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교통 확충을 위해 KTX 운행시간에 맞춰 시내버스 운행시간을 조정하고 순천역 경유 시내버스 노선과 야간 시티투어도 확대하기로 했다.

외지인이 많이 찾는 드라마촬영장에서 순천역, 순천만정원 등 시내버스를 이용한 관광지 노선을 신설할 예정이다.

자전거를 이용한 여행도 가능하도록 순천역 무인공영자전거 온누리 자전거를 기존 12대에서 30대로 확충해 KTX 이용객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순천역 앞에 위치한 역전시장을 활용한 전통시장의 진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체험, 먹거리 코너를 마련하고 머무는 관광이 될 수 있도록 야시장 개장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순천역에 우수 농특산물 상설 판매장을 운영, 순천의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KTX 이용객이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는 택배 시스템도 갖추기로 했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고속철도 개통으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호재가 되고 있다"며 "모든 시민이 관광객 맞이에 솔선수범해 국제 해양관광의 중심으로 도약기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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