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국방장관, 북 위협 억지력 강화에 머리 맞댄다

2015-04-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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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왼쪽)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한·미 양국의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핵위협 억지력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첫 한국 방문 목적과 관련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와 함께 북한의 위험한 도발에 맞서기 위한 억지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이날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매케인 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이번 주 방한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2월 취임 이후 미 본토를 겨냥한 북한을 포함한 적국의 핵폭탄 공격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카터 장관은 과거 북한을 두 차례 방문하고 한국을 여러 차례 오가면서 대북 정책을 조율하는 등 한반도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카터 장관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방한하며, 10일 한 장관과 첫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 장관은 또 "일본 방문기간엔 미·일 동맹의 중요한 토대이자 우주 및 사이버공간과 같은 새로운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새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을 마무리하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경쟁적 무역협정엔 신흥시장의 불안전성을 키운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카터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국방력의 핵심 요소인 '항공모함'에 비유하며 조속한 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력은 궁극적으로 우리의 튼튼한 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며 "TPP는 참여국 간의 동맹과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책무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TPP 타결을 못하는 사이에 중국이 다른 나라들과 경쟁적인 무역협정을 추진해 신흥 시장에 대한 미국의 접근을 저해하고 지역의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다"며 "TPP를 통과시키는 것은 내게는 또 다른 항공모함을 갖는 것처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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