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사실주의와 자연주의에서 벗어나 전통적 회화 방법에서 형태와 색채를 해방시키고 과거와 다른 새로운 것을 지향하는 모더니즘과 20세기 중∙후반 미술가의 개성과 자율성, 다양성과 대중성을 담은 포스트 모더니즘은 현대 미술의 원류이자 큰 줄기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사의 거장의 작품을 통해 현대 미술의 중요 개념인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 시기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품을 구성했다.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을 관통하는 현대 미술의 주요 특징을 ‘정신’, ‘소재’, ‘색’, ‘형태’, ‘움직임’ 다섯 가지로 선정했다.
아그네스 마틴, 솔 르윗, 조엘 사피로, 프랭크 스텔라, 로버트 롱고 다섯 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 미술의 주요 경향을 한 눈에 볼수 있게 꾸몄다.
추상표현주의 화가 아그네스 마틴의 판화
미니멀리즘의 대표 작가로 단순한 원색들의 구성을 선보인 솔 르윗의 작품도 볼수 있다. 솔 르윗은 수학의 수열에 기초한 기하학적 작업에서부터 아이디어와 개념을 중요시하는 개념미술 작업까지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을 넘나드는 다양한 작업을 하는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형태를 색으로 표현한
회화와 조각, 추상과 구상을 넘나든 프랭크 스텔라의 다양한 작품도 나왔다. 허먼 멜빌(Herman Melville)의 소설 모비딕(Moby Dick)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작업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인체의 움직이는 동작을 통해 리듬감을 표현해 낸 로버트 롱고의 도시인 시리즈도 전시한다. 기쁨과 슬픔, 아픔, 분노 등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작품은
권아름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20세기의 여러 사회, 문화적인 현상을 통과하며 자신만의 언어로 작품 세계를 연 현대미술의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이들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7월5일까지. 입장료 어른 1만3000원 / 청소년∙어린이 1만1000원. (02)789-5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