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창저우 4공장 첫 삽, 정의선 “현대의 속도·기적 다시 쓸 것”

2015-04-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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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70만대 생산 체제 구축, 시장 2300만대 시장 선점 나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현대자동차가 4번째 공장 설립을 본격화했다. 현대차는 2018년까지 중국에서 27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해 230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3일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에서 연산 30만대 규모의 신규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고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의 중국 4번째 생산거점인 창저우 공장은 창저우시 192만㎡의 부지에 25만㎡ 연먼적 규모로 지어진다.

이날 기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비롯한 현대차 관계자와 짱칭웨이 허베이성 성장 등 중국 지방정부 관계자,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 쉬허이 베이징현대 동사장 등 내외빈 600여명이 참석했다.

허베이성은 중국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수도권 약칭) 광역개발 정책의 핵심 지역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중국 수도권 통합 발전 전략에 따라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허베이성에 창저우공장을 설립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장 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중국 파트너들과 이뤘던 ‘현대 속도’와 ‘현대 기적’을 다시 쓰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창저우공장은 2016년말 20만대 규모로 완공되며 중국 전략 소형차를 양산하고 2018년에는 30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프레스·차체·도장·의장라인과 엔진공장을 갖춘 종합공장으로 글로벌 첨단 자동차 제조장비·기술을 도입한 친환경·스마트공장으로 건설한다.

현대차 베이징공장과 거리가 215km로 기존 부품 협력업체를 활용할 수 있고 현대차의 부품 물류기지가 있는 텐진항과 인접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창저우공장을 통해 베이징·허베이성을 포괄하는 중국 수도권 지역 대표 자동차 메이커로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베이징 점유율은 8.8%, 허베이성 8.2%로 중국 전체 시장점유율(6.6%)을 웃돈다.

하반기 착공 예정인 충칭공장을 통해서는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중서부에 본격 진출한다.
 

[자료=현대차그룹]

현대차의 창저우·충칭공장 추진은 지난해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후 추진됐다.

특히 현대차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글로벌 메이커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중국 시장 확대를 결정지었다. 중국의 내년 승용차 판매는 2000만대를 넘고 2018년에는 2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시장 최대 판매 메이커 폭스바겐은 2018년까지 신공장 건설과 신차 개발을 위해 182억 유로를 투자해 2018년 500만대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했다. 2위 GM도 2017년까지 120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규모를 290만대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3위인 현대차그룹에 이어 4위 르노 닛산은 2018년까지 210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며 도요타·혼다 등 일본메이커들도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창저우공장 건설과 기아차 둥펑 위에다 3공장 증설을 추진해 2016년 총 230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2018년에는 27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신규 공장 건설로 동반진출 협력업체의 매출과 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은 121개의 1차 협력사와 417사 부품업체들이 진출했다. 증설 중인 옌칭 3공장과 창저우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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