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이 2일 정부를 향해 사드 배치와 구매 가능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앞서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개발한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이 한국 정부에 사드 관련 정보를 제공, 구매를 압박해왔다고 보도했다. 록히드 마틴이 한국 정부가 사드를 직접 구매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한 것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수석대변인은 "록히드 마틴이 우리 정부에 공을 들여왔다면 사드를 한국에 판매하려는 것이 아니라던 미국 정부의 입장과는 크게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드 배치에 신중해야 한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사드는 배치하는 데 드는 예산이나 구매비용이 막대하고, 미국 내에서 조차 실전운용에 필요한 신뢰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무기"라며 "사드 배치를 두고 주변국 사이에 긴장감이 조성되는 등 동북아 정세나 주변국과의 관계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군 장성 출신 새누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는 여론몰이가 벌어지고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박근혜 정부에 더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며, 새누리당에 무분별한 여론몰이를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