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미달 서울외고는 정량 점수 낮고 영훈국제중은 감사 지적사항 영향”

2015-04-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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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국제중]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외고와 영훈국제중이 서울교육청 운영성과 평가 결과 기준 점수에 미달했다.

서울교육청은 2일 2015년도 특수목적고등학교 및 특성화중학교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서울외고와 영훈국제중이 기준 점수 60점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이근표 서울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서울외고는 정량점수가 전반적으로 낮았고 영훈중은 감사 지적 사항 등에서 점수를 받지 못했다”며 “12점 차이가 날 정도로 점수가 높은 학교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학교들이 60점 인근에 있었고 미달 학교도 점수차가 크게 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두 학교의 경우 청문 결과 구제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국장은 또 “첨수 차이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청문 과정에서 충분히 소명을 할 경우에는 감안할 수 있다”며 “청문 결과 평가 잘못됐다고 판단되는 경우 점수를 올려주거나 교육감 재량으로 지정 취소를 유예할 수도 있고 그대로 지정 취소를 교육부에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고 평가위원장인 남신동 카톨릭대 겸임교수는 “전반적으로 학교 목적과 비전 설정 등이 부족하고 입시홍보 등을 통해 입시명문고 성격을 부각하고 있다는 점이 발견됐다”며 “6곳 중 1곳을 제외하고는 교과별 교육과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1일 특수목적고등학교지정·운영위원회 및 특성화중학교지정·운영위원회의를 열어 학교별로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심의하고 기준 점수에 미달한 서울외고, 영훈국제중을 청문 대상학교로 확정했다.

이달 중순 경 청문을 실시할 예정으로 이들 학교는 청문 과정을 통해 평가 결과에 대해 소명 및 미흡 사항에 대한 보완계획 제출 등을 할 수 있다.

청문이 끝나면 청문주재자의 의견 등을 반영해 이들 학교에 대한 지정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고 지정취소를 결정할 경우 교육부에 동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실제 지정 취소를 위해서는 교육부가 동의를 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정 취소 요청이 올 경우 법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서울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등학교 6곳에 대해 지정 취소를 요청했지만 교육부가 평가에 결격 사유가 있다며 반려해 이뤄지지 않았다.

조 교육감 취임 전 평가가 끝났는데도 재평가를 했고 평가 기준이 바뀌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번의 경우에는 교육부가 서울교육청의 지정 취소 요청에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다.

이번에 평가를 받은 학교는 대원외고, 대일외고, 명덕외고, 서울외고, 이화외고, 한영외고 등 외고와 국제고인 서울국제고, 과학고인 한성과학고, 세종과학고, 체육고인 서울체육고 등 특수목적고 10곳과 국제중인 대원국제중, 영훈국제중, 체육중인 서울체육중 등 특성화중학교 3곳이다.

이번 2015년도 특목고 및 특성화중 운영성과 평가는 학교운영, 교육과정 및 입학전형, 재정 및 시설, 교육청 자율지표 등 4개 영역 27개 내외의 평가지표를 토대로 진행했다.

교육부 표준안의 공통지표를 그대로 적용한 가운데 교육청 자율지표로는 학교 우수사례, 교육청 중점 과제 추진 실적과 감사 지적 사항 등을 평가하는 내용으로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

이는 전국 시행 평가의 통일성 유지에 대한 요구를 감안한 것이다.

이근표 국장은 "교육부 공통지표를 따라 객관적으로 따르다보니 외고가 외고다웠느냐를 평가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교육부 표준안에 대한 불만도 내비쳤다.

평가는 학교에서 자체평가를 실시해 제출한 운영성과보고서를 토대로 서면평가 및 현장평가 방식으로 진행했다.

서울교육청은 이번 평가에서 기준 점수 이상을 받은 학교라도 ‘미흡’ 평가를 받은 항목에 대해서는 ‘운영 개선’을 지도하고 학교들이 설립 목적에 맞도록 운영돼 서울교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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