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5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제2차 세계대전 대(對) 독일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서 특별 대우를 받을 전망이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러시아 대사관 공보관이 1일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러 양국의 관계는 특수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러시아는 이번 기념행사에서 시 주석을 특별히 대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2일 보도했다.
데니소프 대사는 "양국은 올해 2차 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 활동을 통해 양국 관계의 좋은 기반을 다져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대사관은 2차 대전 승전 70주년을 맞아 오는 15일 중국 노병 40명에게 '위대한 조국수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메달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는 2차 대전 시기 러시아 측 전투에 참전한 중국인 노병 60여 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구시보는 "러시아가 중국의 2차대전 참전 노병들을 표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중국 또한 오는 9월 3일 베이징에서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참전국과 아시아 국가의 지도자, 유엔 등 국제기구 책임자, 군부 관계자 등의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중국의 열병식에 참석 의사를 공표한 외국 정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일하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현지 언론은 푸틴의 방중 계획을 확인하면서 항일전쟁 승리 기념식 참석이 확인된 첫 외국 정상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