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말 코스피지수(2041)는 2014년 말 대비 125.5포인트 상승해 2013년 3분기(133.6) 이후 분기별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3월 25일에는 2042를 기록해 6개월 만에 2040선을 상회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1272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거래대금도 늘었다.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늘면서 1분기 거래대금은 일평균 4조7000억원으로 2012년 1분기(5조9000억원)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조원, 1조40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1분기 코스피 변동과 외국인 순매수의 상관계수는 0.65로 전 분기(+0.44) 대비 0.21 증가했다. 기관과 개인의 순매수와 코스피 지수 간 상관계수는 각각 +0.32, -0.69로, 개인은 지수와 반대방향 매매패턴을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2월 이후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ECB 양적완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국내시장으로 외국인의 자금이 활발히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는 중·소형주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15.7%, 20.7%로 대형주(4.7%) 대비 높은 상승률 보였다.
이는 지난해부터 엔저와 글로벌 경기회복 부진, 기업이익 감소 등으로 수출 및 경기민감주가 부진하면서 대형주 상승률이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내수부양 기대(비금속, 건설 등), 테마주 부각(의약품 등) 등으로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강세가 지속됐다.
한편 올해 코스피 상승률(+6.6%)은 G20국가 중 11위를 기록해 지난해 19위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들어 대외 불안요소가 완화되고 중국과 유로존 경기부양 기대감 등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며 "다만 최근 우리 증시 상승은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향후 국내증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기관투자자 투자제약 요인 발굴 등 주식시장 수요 증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