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쌍용자동차의 최종식 신임 사장이 올 가을 강화되는 유로6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2일 서울모터쇼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티볼리 엔진은 유로6 기준으로 개발했으며, 창원 엔진공장에서 완성해 6월 중에 출시하겠다”면서 “렉스턴 등 나머지 차종에 들어가는 엔진은 2.2ℓ로 개발해서 유로6 기준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의 유로5 2.0ℓ 엔진은 중국이나 칠레 등 수출시장에 내보내겠다고 덧붙였다.
쌍용자동차의 사명 변경에 대해서는 “용역 연구를 진행해본 결과 사명을 바꾸려면 1억 달러 정도가 드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외국인들이 ‘쌍용’이라는 발음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바꿀 생각을 하고 있지만 당장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종식 사장은 부사장으로 재임하며 지켜본 회사의 상황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현재 쌍용차는 25만대 생산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올해 15만대 판매 계획을 세우고 있다. 1분기 실적으로 봐서는 계획대로 가능할 거 같다”면서 “60%의 가동률 수준을 보이고 있고 아직 적자 상태다. 법정관리 이후 정상화 기반을 닦은 것이라면, 이제는 빠른 시일 내에 100% 가동해서 지속 생존 가능성을 확보하는 게 과제”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또 “티볼리의 반응이 좋아서 빠른 시일에 회사 정상화가 가능할 거 같다. 수출 시장의 경우 프로덕트 클리닉 등으로 점검했던 초기 수요와 비교해보면 2배 이상 주문을 받고 있으며, 국내와 수출 모두 5000대 이상 백오더가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오는 6월 티볼리 디젤 버전을 출시하며, 롱 휠베이스 버전은 내년도에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