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서 '쌩쌩' 지난달 미국판매 신기록

2015-04-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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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 미주법인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모두 7만 5019대를 팔아 월별 최다 판매실적을 거뒀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6만7005대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지금까지 월별 최다 판매 기록은 지난해 5월 7만907대였다.

판매 성장을 견인한 차종은 제네시스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액센트(한국명 베르나) 등 현대차의 '톱-3' 브랜드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모두 2414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1003대와 비교해 무려 141% 증가했다. 엘란트라도 판매량이 2만6726대로 전년 동기 1만8470대 보다 45%나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3월 최다 판매실적은 차종별 할인와 대대적인 광고에 힘입은 것"이며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판매 신장률이 7.5%에 이른다"고 말했다.

기아차 미주법인도 지난달 5만8771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 1분기 누적 판매량은 14만1100대로 1분기 판매 신기록까지 세웠다. 종전 1분기 판매기록은 2012년에 세운 13만8060대였다.

기아차의 1분기 판매 증가는 올 뉴 쏘렌토와 다목적 차량 올 뉴 세도나(한국명 카니발)가 주도했다. 쏘렌토와 세도나의 1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9%, 398.4% 증가했으며, 스포티지와 포르테 판매량도 각각 31.9%, 12.9% 늘면서 실적 호조에 이바지했다.

마이클 스프라그 기아차 미주법인 마케팅·판매담당 부사장은 "쏘렌토와 세도나의 판매 증가와 함께 쏘울과 옵티마(한국명 K5)의 지속적인 선전에 힘입어 연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1분기보다 실적이 좋았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 증가율은 미국 시장의 다른 업체들까지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바루(10.4%), 도요타(4.4%), 피아트 크라이슬러(1.7%) 등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판매가 늘었지만 현대차에는 미치지 못했다. 혼다(-5.3%), 포드(-3.4%), GM(-2.4%) 등은 오히려 판매대수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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