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록히드 마틴,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기술이전은 안하고 ‘사드’ 팔 궁리만?…록히드 마틴,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기술이전은 안하고 ‘사드’ 팔 궁리만?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기술이전을 약속했던 록히드 마틴이 우리 정부에 사드의 구매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록히드 마틴의 국외 항공·미사일 사업 개발 부문 댄 가르시아 수석 책임자는 " 미국과 한국 정부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사드 구입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적 없다는 국방부의 입장과 달리 한국과 미국이 사드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는 의미다.
사드는 주한미군기지에 배치하려는 것일 뿐 한국에 판매를 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미국 정부의 기존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사드 배치 가능성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이미 구체적 구매 조건을 따지는 단계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록히드마틴 측이 한국정부를 상대로 사드 구입 바람몰이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1개 포대 가격이 2조원에 달하는 사드 시스템 구입조건까지 논의되는 시점에서 한국 측의 비용 부담 여부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드 시스템은 한국이 보유 중인 패트리엇 시스템과 달리 상층 대기권 혹은 대기권 밖에서 적성국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한편 차기전투기(F-X)사업 낙찰 조건으로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에 팔요한 핵심기술을 이전하기로 약속했던 록히드 마틴이 미국정부를 핑계로 기술이전을 하지 않을 수 도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지난 1일 "록히드마틴 핵심기술 이전을 위한 절충교역 합의서를 체결했지만 미 정부가 승인을 하지 않으면 일부기술은 이전이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