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예산을 들여 사드 체계를 구입하게 될 경우에 대비해 미국 쪽이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는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터넷판 기사에서 록히드 마틴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록히드 마틴이 한국과 미국 정부에 사드 체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록히드 마틴의 국외 항공·미사일 사업 개발 부문을 총괄하는 댄 가르시아 수석 책임자는 "(한국 정부가) 사드 시스템을 사들일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과 한국 정부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단순히 구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는 기본적 수준의 발언일 수 있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어떤 형태로든 사드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는 의미도 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이 방한 기간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를 논의할지 주목된다.
그러나 우리 국방부는 일단 사드 배치 문제는 이번 한미 국방장관 회담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