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바다의 안전을 책임질 화재 진압 및 구조·구급 전용 선박이 서해를 누빈다.
도 소방본부는 최근 ‘119소방정’ 건조 작업을 모두 마치고, 오는 8일 취항식을 거쳐 현장에 본격 투입한다고 밝혔다.
119소방정의 규모는 전장 30.5m, 폭 5.4m, 높이 2.5m로 64톤급이며, 정원은 14명이다.
선체는 가볍고 부식에 강한 고장력강과 알루미늄 합금재를 함께 사용하고, 엔진은 기동성이 요구되는 소방정 특성에 맞도록 1800마력짜리 고속 디젤엔진 2개를 장착했다.
추진기는 수심이 얕고 어장이나 그물 등 장애물이 많은 서해 연안 운항에 적합하고, 속도 및 방향 전환이 빠르며, 수상 인명구조 시 대원 및 요구조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워터제트 방식을 채택했다.
이 같은 제원에 따라 119소방정은 최대 27노트(시속 50㎞가량)의 속도를 낼 수 있다.
119소방정은 또 분당 4000ℓ의 소화수를 방사할 수 있는 고성능 소방펌프 2대와 포소화 설비, 인명구조장비, 구급장비 등 80종 391점의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1톤급 고속보트도 탑재하고 있다.
119소방정은 도내 항만 물동량이 많은 당진항 고대관리부두에 배치하고, 소방정 건조에 맞춰 창설한 소방정대는 소방대원 6명과 항해인력 3명, 기관 인력 3명 등 모두 12명을 배치했다.
소방정대를 위한 소방청사는 총 15억 원을 투입, 당진항에 연면적 898㎡, 지상 3층 규모로 건립 중으로, 다음 달 말 준공 예정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서해 연안과 도서지역에서의 각종 재난 상황 시 신속 대응을 위해 도입한 119소방정은 도민 생명과 재산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취항식은 오는 8일 오전 10시 당진항 고대관리부두에서 열린다.
안희정 지사와 도의원, 의용소방대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취항식은 경과보고ㆍ격려사와 테이프 커팅, 시범방수, 시승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도내 선박 화재 및 재산 피해는 ▲2010년 9건 3억 9000만 원 ▲2011년 4건 3억 7000만 원 ▲2012년 6건 1억 2000만 원 ▲2013년 3건 1억 8000만 원 ▲지난해 12건 1억 7000만 원 등이다.
도내 유인도서 구조·구급 출동은 ▲2012년 118건 ▲2013년 98건 ▲2014년 109건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