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발(發) ‘무상급식 중단’에 ‘속도 조절’ 나선 유승민 “5월께 당 입장 정리”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홍준표 경남지사발(發) 무상급식 중단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무상급식·무상보육 정책 기조의 수정 문제와 관련,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1일 “입장을 재정립한다면 그것은 공약 후퇴, 공약 변경이 될 수 있는 일이므로 5월쯤에 가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당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는 4월 임시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경제활성화법 등 중요한 일을 처리해놓고 나서 (다루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언급에 대해 ‘무상급식·무상보육 문제를 건드릴 경우 다가오는 4·29 재보선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점을 고려해 결정 시기를 늦추는 게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관련기사

• 4·29 재보선 격전지 ‘서울 관악을’…여야 지도부도 ‘촉각’
• ‘광주 서구을’ 여야 각축 치열…문재인까지 출동하며 ‘격전’ 예고

이날 유 원내대표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도입 문제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국가 존망이 달린 것”이라며 “오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의견이 집약되면 당과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분들이 중도화 전략을 한다며 경제 정당을 표방하고 있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을 이렇게 발목 잡는 정당이 어떻게 경제 정당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