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격전지 ‘서울 관악을’…여야 지도부도 ‘촉각’

2015-03-25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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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4·29 재보궐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곳의 선거지역 가운데 서울 관악을도 격전지로 손꼽힌다. 관악을에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뿐 아니라 정의당과 노동당도 후보를 냈다. 이상규 전 통합진보당 의원, 보수 논객 변희재 씨, 홍정식 활빈단 대표까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선거판이 커지고 있다.

관악구는 이해찬 전 총리가 내리 5선을 했을 정도로 야성이 강한 곳이다. 하지만 최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오는 등 결과를 예단하기 쉽지 않다. 특히 ‘낙후 지역’이라는 주민들 불만이 누적되면서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민일보’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관악을 유권자 1000명(관악을 지역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유선전화 ARS(RDD) 방식)을 대상으로 지지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률은 3.2%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새누리당 오신환 33.5%, 새정치연합 정태호 31.2%, 국민모임 정동영 18.2%로,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를 2.3% 포인트 앞섰다.

 

대한민국 국회 [조문식 기자 cho@]


이에 이번 선거는 투표율과 야권표 분리, 후보들 간 표 잠식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젊은 층 투표율이 높아지면 정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 반면 이상규 전 의원과 정의당 후보 등이 진보성향 표를 흡수할 경우 새누리당 오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셈이다.

여기에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막판 변수다. 정 전 의원은 관악을 출마설에 대해 ‘출마할 생각이 없다. 이미 여러 번 말씀드려 왔다’며 재차 부인한 상태지만, 국민모임이 지도부 차원에서 정 전 의원에게 관악을 출마를 권유하는 등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일단 정 전 의원은 지난 23일 해외로 출국했으며 오는 29일 국민모임 중앙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 대회 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 기관 휴먼리서치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관악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전화자동응답시스템 (RDD/ARS) 방식으로 진행, 응답률 1.63%, 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오차 ±3.7%포인트) 다자 대결에서 정 전 의원은 21.3%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34.0%)에는 뒤지지만,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19.0%)는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국회 본회의 모습 [남궁진웅 timeid]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옛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선거가 열린다는 점에서 ‘종북세력 심판론’을 내세워 강공을 펼칠 예정이고, 새정치연합은 최근 경제 위기를 부각하며 ‘서민 지갑 지키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세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선거는 내년에 치러질 총선 풍향계로 작용해 여야 지도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관악을에서 청년 주거 문제를 주제로 ‘청춘무대’라는 타운홀 미팅을 여는 등 현장 행보를 강화하고 있고,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정부를 겨냥해 “더 늦기 전에 실패를 인정하고 경제정책 기조를 (소득주도 성장으로) 바꿔야 한다”며 유능한 경제 정당의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기사에서 언급된 여론조사의 구체적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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