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공직자가 또 다시 자살을 선택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망(人民網)은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의 부서기를 맡고 있는 장훙량(蔣洪亮)이 지난달 31일 시내 한 공원 탑 위에서 뛰어내려 숨졌다고 1일 전했다.
1959년생인 장 부서기는 중국 공산당 당교 출신으로 1980년 이후 약 35년간 이싱시 서기, 장인(江陰)시 서기 등을 거쳐 우시시 부서기 겸 정법위원회 서기까지 공직생활을 이어왔다. 지난 24일에도 우시시 공직자소보(小組) 회의에 모습을 드러냈고 자살 전날인 30일에도 우시시 간부회의에 참석하는 등 일상생활을 유지, 특이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안 당국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며 장 부서기가 평소 우울증 병력이 있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업무 상의 스트레스 등에 따른 자살 쪽에 힘이 쏠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집권 이후 매서운 반(反)부패 사정바람이 몰아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자살을 선택하는 공직자가 느는 추세다. 중국 해방일보에 따르면 지난 2003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자살한 공직자는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고위 공직자 8명을 포함해 총 112명에 육박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장 부서기가 부패문제에 연루된 정황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