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종목 100선](19) '인터넷+시대' 도래로 성장 와이파이 키우는 '다즈후이'

2015-04-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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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정부가 제시한 새로운 경제 테마인 '인터넷 플러스(+)'가 산업구조 및 경제 시스템의 전환을 이끌 신(新)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인터넷 플러스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빠르게 확대되는 중국 인터넷 산업을 전통 및 신흥 산업과 융합시켜 뉴노멀(新常態·신창타이) 시대로 진입한 중국 경제의 새로운 발전 생태계를 창조한다는 구상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모바일과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을 기타산업과 융합해 전자상거래와 인터넷금융을 발전시키고 중국 인터넷기업의 국제시장 개척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처럼 중국 정부의 든든한 정책적 지원을 등에 업은 인터넷 플러스 산업은 중국 인터넷 분야 3대 거두 기업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주축으로 한 중국 기업의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중국 증시에서도 온라인 금융, 온라인 교육, 온라인 의료, 스마트 자동차 등 ‘인터넷 플러스’ 테마주는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스타주로 부상했다.

특히 올 들어 3월 17일까지 주가가 무려 331%나 상승한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그 주인공은 중국 대표 온라인 증권거래 및 금융정보 서비스 업체 다즈후이(大智慧 601519.SH)다.

다즈후이는 실적 성장률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는 기업은 아니다. 

지난 2012년 적자경영으로 중국 증시 특별관리종목(ST)으로 분류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온라인금융과 모바일 사업 분야에 대한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다즈후이는 100억 위안이 넘는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올해 3월 기준 시가총액은 549억8000만 위안(약 9조7400억원)으로 3년 만에 5배나 급등, 동종 경쟁업체 중에서 헝성전자(恒生電子 600570.SH)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최근 다즈후이는 상하이 유명 증권사인 샹차이(湘財)증권 지분 100%를 85억 위안에 인수, 온라인 금융 사업 확장에 나섰다. 증권사 전액 지분을 인수한 첫 번째 인터넷 기업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즈후이와 샹차이증권은 상하이(上海)를 기반으로 한 민영기업으로 지난 2009년부터 전력적 파트너십을 맺고 기술개발과 자원공유 등에서 오랫동안 협력을 해왔다.

이를 통해 다즈후이는 융자융권(融資融券·신용 및 대주거래), 기금경영, 자산관리, 투자은행 등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다즈후이가 이번 투자를 통해 온라인 금융 플랫폼 확장 및 더 많은 ‘개미(개인투자자)’ 고객 확보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했다.

현재 ‘다즈후이 365’ 등 다즈후이가 개발한 온라인 증권 및 금융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가입자는 2000만 명에 달하고, 모바일 이용자는 1000만 명을 넘어선다.

다즈후이는 온라인복권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 2013년 다즈후이는 2300만 위안을 들여 온라인 복권 데이터 분석 업체 항저우롄웨네트워크과학기술유한공사(杭州蓮月網絡科技有限公司·롄웨네트워크) 지분 80%를 매입했다.

당시 적자경영을 벗어나기 위해 발을 들인 온라인 복권 사업은 다즈후이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10년 후 5조 위안 규모로 성장할 스포츠 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함께 온라인 스포츠 복권 사업은 연간 24.59%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거대 시장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에 다즈후이는 스포츠 산업 발전에 따른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후강퉁(滬港通·상하이와 홍콩증시 교차거래)에 이어 선강퉁(深港通·선전과 홍콩증시 교차거래) 시행에 따른 중국증시의 강세장 전망, 모바일 핀테크 시대 도래 등이 ‘인터넷 플러스’ 테마주 다즈후이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고기가 물을 만났다는 의미의 여어득수(如魚得水)라는 말처럼 ‘인터넷 플러스 시대’를 만난 다즈후이의 성장 행보에 더 큰 기대감이 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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