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총수 연봉킹은? 정몽구 3개 계열사 216억

2015-03-3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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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최태원 회장 등 연봉공개 대상서 제외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올해 10대그룹 총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총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나타났다.

작년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나며 연봉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것으로 10대 총수 중 연공공개 대상은 작년 8명에서 올해 7명으로 줄었다.

◆1위 정몽구, 2위 김승연 회장 등

31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총수는 정몽구 회장이었고 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순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작년부터 주식시장에 상장한 대기업은 등기임원이 연봉 5억원이상을 받을 경우 사업보고서에 보수를 공개해야 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작년 현대모비스 및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등으로부터 총 215억7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현대제철에서 받은 보수 총액은 115억6000만원으로 이 중 94억9100만원은 퇴직금이었다. 정 회장은 이외에도 현대차 및 현대모비스로부터 각각 57억2000만원, 42억9000만원씩을 받았다.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은 한화 및 한화케미칼로부터 총 123억2700만원을 받았다. 작년 2월 두 계열사의 등기임원에서 사임하며 퇴직금을 받아 보수가 늘었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과 한화케미칼로부터 각각 76억9500만원(퇴직금57억4400만원), 46억3200만원(30억71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과 한진, 한진칼, 한국공항 등 4개 계열사로부터 총 60억9994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대한항공 26억2830만원, 한진칼 16억1064만원, 한진 10억8700만원, 한국공항 7억7400만원 등이다.

이외에 구본무 LG그룹 회장 44억2300만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31억7500만원, 허창수 GS그룹 회장 22억1300만원, 권오준 포스코 회장 10억94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회장 등 공개 대상서 제외

10대그룹 총수 중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및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몽준 의원 등이 총 3명이 임원 보수 공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승연 회장 역시 작년 계열사 등기임원직을 사임하며 내년부터 보수를 공개할 필요 없다.

작년 최태원 회장은 구속 수감 중에 경영 참여를 못했는데도 고액 연봉을 받아 여론의 뭇매를 받고 연봉을 기부했다.

이후 최 회장은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현재 최태원 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 SK하이닉스 등 3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으로 올라있다.

이건희 회장 역시 현재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이다.

현행 제도상 미등기임원은 연봉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

이에 지난 1월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임원 보수 공개 대상에 미등기 임원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개정안은 등기임원이 아니라도 보수 총액 기준 상위 5명에 해당하면 개인별 보수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기준 의원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재벌 총수가 보수 공개를 이유로 등기임원에서 사퇴해 책임 경영을 회피하는 문제는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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