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당기순익 7년만에 1조원대로 '뚝'...저금리 여파

2015-03-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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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저금리기조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한국은행 당기순이익은 7년만에 1조원대로 줄었다. 한은 순익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의 당기순이익은 1조9846억원으로 전년대비 823억원 줄었다.
한은은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7년 4447억원의 순손실을 낸 이후 2008년 이후 2013년까지 2~3조원대 순익을 기록해왔다.

이홍철 기획협력국장은 "한은의 순익은 환율이나 국내 금리 동향에 따라 결정된다"며 "이자수입 또는 통안증권의 경우 이자지출이 생길 수 있고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의 쿠폰 금리(약정지급금리)가 낮아져 이자 수입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국장은 "지난해 당기순익이 800억원 줄었지만 수지로 따지면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일반 기업과는 달리 중앙은행의 특성상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순익이 나타나므로 이익과 손실 무조건 좋다 나쁘다로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한은의 총자산 규모는 485조7999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7조3183억원 증가했다.  부채는 475조179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조7806억원 증가했다.

부채 유형별로 보면 통화량을 흡수하면서 발행한 통화안정증권이 17조8608억원 늘고 화폐발행잔액이 11조5789억원 늘었다. 통화안정계정 잔액은 4조5000억원 증가했고 반면 예금은 6조9675억원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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