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불출마 약속 번복 어려워”…단, 여지는 남겼다

2015-03-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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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이 26일 4·29 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 지역의 불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다만 “오는 29일 최종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출마 여지는 남겼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륙으로가는길 사무소에서 가진 김세균 국민모임 상임 공동위원장과의 회동에서 “국민모임의 뜻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불출마 입장을 바꾸기 어렵다. 불출마 약속을 번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궐선거를 통한 단판 승부보다는 ‘대안 야당’과 ‘대체 야당’을 건설하겠다는 (국민모임의) 본래의 취지대로 호흡을 길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과의 약속을 이유로 일단 불출마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정 전 장관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출마 권유를 거론하며 “말씀의 무게를 정말 깊이 있게 생각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면서 밀알이 되겠다는 입장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는) 29일 국민모임 발기인대회 때 입장표명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며 “더 생각 정리해서 한 번 더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출마 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김 공동위원장은 “(정 전 장관의) 의견을 존중해 받아들일 수 있고, 한 번 더 말씀을 드려보자고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정 전 장관의 선거 출마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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