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국주도권의 1차 승부처인 4·29 재·보궐선거 초반 여야 전략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대권잠룡들이 재·보선 유세에 나선 반면, 분열한 범야권은 당내 간판스타 1인에 의존하는 모양새다. 20대 총선의 민심 풍향계인 4·29 재·보선이 ‘총출동한 별들(여당) 대 각자도생(야당)’ 판으로 짜인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문재인 대표의 ‘원맨쇼’에 기대는 상황에서 거물급인 정 전 장관의 모호한 행보로, 선거 흥행조차 쉽지 않아서다. 재·보선 흥행은 ‘투표율’과 직결된다. ‘종북 심판 대 경제실정 심판’ 프레임 구도인 이번 선거가 흥행에 실패한다면, 가뜩이나 20%대에 불과한 재·보선 투표율 제고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대권 잠룡들이 재·보선 판으로 나올 경우 역으로 범야권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與 간판급 스타 총출동…왜?
이명박 정부 시절 보수진영의 차세대 주자였던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의 선거대책위 발대식에 참석했다. 2011년 7월 친환경무상급식 주민투표 개표 무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오 전 시장이 20대 총선 1년을 앞두고 정치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경기도지사 출신인 김 위원장은 신상진 후보가 나선 경기 성남 중원을, 지난해 7·30 재·보선 최대 승자인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광주 서구을 지역을 누비며 정승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오세훈(서울)·김문수(경기)·이정현(광주)’의 삼각편대를 전진 배치한 셈이다.
여권 내 차기 대권잠룡으로 꼽히는 오 전 시장과 김 위원장 등이 재·보선 지원에 나선 것은 범야권 분열로 당 내부에 ‘한번 해볼 만하다’는 기류가 형성되자 이를 ‘지렛대’ 삼아 보수진영의 핵심으로 부상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당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으로선 최상의 그림이 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2인자를 허용하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 탓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등의 존재감이 미약한 것도 이들의 등판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의 선거 영향력이 ‘제한적’인 틈을 파고든다면, 일시에 보수진영 내 최고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3월 셋째 주 정례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여권 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김 대표(11.8%) △이완구 국무총리(7.9%) △홍준표 경남지사(6.0%) △김 위원장(5.3%)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4.8%) △남경필 경기도지사(3.0%) 등이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각각 42.7%, 37.3%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권 내 1위인 김 대표조차 보수층의 4분의 1밖에 지지를 못 받고 있다는 얘기다.
◆野 ‘문재인의 선거’…정동영 영향력↓
반면 문 대표의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이다. 문 대표의 지지율은 24.9%로 11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11.5%)과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6.8%) 등은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광역자치단체장인 박 시장과 친노(친노무현)와 대립각을 세운 안 전 대표 등의 영향력도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야권 입장에서 이번 재·보선은 ‘문재인을 위한, 문재인에 의한, 문재인의’ 선거인 셈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여야의 유·불리 셈법이다. 표면적으로는 박 대통령을 정점으로 ‘김무성·오세훈·김문수’ 삼각편대와 이 의원과 나경원 의원 등 스타급 의원들이 총출동한다면, 고령층 투표율이 높은 새누리당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야권이 재·보선 목표를 앞두고 몸을 낮춘 로우키(low-key) 전략을 쓰는 상황에서 ‘김무성·오세훈·김문수 대 홀로 싸우는 문재인’ 구도를 형성할 경우 범야권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야권의 고민은 분열된 지지층을 어떻게 결집해내느냐다. 정 전 장관의 모호한 행보로 새정치연합과 국민모임, 정의당, 노동당 등은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륙으로가는길 사무소에서 김세균 국민모임 상임공동위원장과 만나 출마 권유를 받고 “불출마 입장을 바꾸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범야권은 △‘경제·안보’ 행보에 나선 문 대표의 중도층 공략 △지역적 연대에 따른 야권 지지층 결집 등에 따라 재·보선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여권 내 대권주자가 모두 나온 것은 그만큼 김무성 체제가 약하다는 것”이라며 “재·보선 4곳 중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야권 강세인 만큼 여권의 전략이 범야권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與 간판급 스타 총출동…왜?
이명박 정부 시절 보수진영의 차세대 주자였던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의 선거대책위 발대식에 참석했다. 2011년 7월 친환경무상급식 주민투표 개표 무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오 전 시장이 20대 총선 1년을 앞두고 정치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경기도지사 출신인 김 위원장은 신상진 후보가 나선 경기 성남 중원을, 지난해 7·30 재·보선 최대 승자인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광주 서구을 지역을 누비며 정승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오세훈(서울)·김문수(경기)·이정현(광주)’의 삼각편대를 전진 배치한 셈이다.
여권 내 차기 대권잠룡으로 꼽히는 오 전 시장과 김 위원장 등이 재·보선 지원에 나선 것은 범야권 분열로 당 내부에 ‘한번 해볼 만하다’는 기류가 형성되자 이를 ‘지렛대’ 삼아 보수진영의 핵심으로 부상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당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으로선 최상의 그림이 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2인자를 허용하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 탓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등의 존재감이 미약한 것도 이들의 등판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의 선거 영향력이 ‘제한적’인 틈을 파고든다면, 일시에 보수진영 내 최고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3월 셋째 주 정례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여권 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김 대표(11.8%) △이완구 국무총리(7.9%) △홍준표 경남지사(6.0%) △김 위원장(5.3%)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4.8%) △남경필 경기도지사(3.0%) 등이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각각 42.7%, 37.3%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권 내 1위인 김 대표조차 보수층의 4분의 1밖에 지지를 못 받고 있다는 얘기다.
◆野 ‘문재인의 선거’…정동영 영향력↓
반면 문 대표의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이다. 문 대표의 지지율은 24.9%로 11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11.5%)과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6.8%) 등은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광역자치단체장인 박 시장과 친노(친노무현)와 대립각을 세운 안 전 대표 등의 영향력도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야권 입장에서 이번 재·보선은 ‘문재인을 위한, 문재인에 의한, 문재인의’ 선거인 셈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여야의 유·불리 셈법이다. 표면적으로는 박 대통령을 정점으로 ‘김무성·오세훈·김문수’ 삼각편대와 이 의원과 나경원 의원 등 스타급 의원들이 총출동한다면, 고령층 투표율이 높은 새누리당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야권이 재·보선 목표를 앞두고 몸을 낮춘 로우키(low-key) 전략을 쓰는 상황에서 ‘김무성·오세훈·김문수 대 홀로 싸우는 문재인’ 구도를 형성할 경우 범야권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야권의 고민은 분열된 지지층을 어떻게 결집해내느냐다. 정 전 장관의 모호한 행보로 새정치연합과 국민모임, 정의당, 노동당 등은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륙으로가는길 사무소에서 김세균 국민모임 상임공동위원장과 만나 출마 권유를 받고 “불출마 입장을 바꾸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범야권은 △‘경제·안보’ 행보에 나선 문 대표의 중도층 공략 △지역적 연대에 따른 야권 지지층 결집 등에 따라 재·보선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여권 내 대권주자가 모두 나온 것은 그만큼 김무성 체제가 약하다는 것”이라며 “재·보선 4곳 중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야권 강세인 만큼 여권의 전략이 범야권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