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마크 로스코' 에 맞춰 전시 도록과 해설서를 냈다. 전시는 미국 워싱턴국립미술관이 소장한 로스코 작품 50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 도록은 마크 로스코의 색감을 정확히 구현한 본문 인쇄와 초호화 사양으로 제작됐으며, 한국에 온 마크 로스코의 전 작품(50점)은 물론 수준 높은 국내외 연구 논문과 해설까지 모두 수록했다. 전시 도록 『Vol. 1: 작품들』은 우리가 이제껏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마크 로스코의 초기작에서부터 ‘멀티폼’ 작품, 전성기에 제작된 대표작들, 벽화 시대에 그려진 놀라운 걸작들, 그리고 그가 최후의 순간에 ‘자신의 피로 그린’ 「레드」(1970)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또한 워싱턴국립미술관 수석 큐레이터의 해설과 미술사학자 진숙영의 에세이 등을 담고 있다.
함께 출간된 철학자 강신주의 1만2천자 분량의 해설서는 '소통 표현주의'라는 제목으로 로스코의 예술 철학을 분석한다.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을 방문해 로스코의 시그램 벽화를 감상하고 그에 대한 연구서 등 각종 자료를 접하면서 쓴 글로, 로스코의 연설문과 여러 기록 등도 싣고 있다.
강신주는 "우리는 로스코의 탁월한 예술론에 감탄하게 된다. 외부 세계를 거치지 않고 나의 내면세계와 너의 내면세계가 서로 사무쳐 ‘우리가 되는 장소’가 아니라면 그림은, 나아가 예술은 어떤 존재 이유도 가지지 못한다. 예술은 외부 세계를 거치지 않고 나와 너의 소통을 가능하게 해 준다. 이것이 로스코 예술론의 핵심"이라고 썼다. 2권 세트 구성. 각권 200~236쪽. 5만원.
▶출판사 다빈치= 프랑스 문화역사가인 아니 코엔 솔랄이 지은 신간 '마크 로스코'를 펴냈다.
'슬픔과 절망의 세상을 숭고한 추상으로 물들이다'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로스코의 삶을 서술한다.
저자는 색채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로스코의 작품의 근원을 낯선 땅에서 살다간 '유대인 이민자'로서 들여다본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유대인 로스코는 10대에 미국으로 건너가 실패와 좌절의 과정을 겪으면서 예술가로서 입지를 다졌지만 1970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책은 그의 고향에서 출발해 학창시절을 보낸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예일대 시절, 화가로서 삶이 시작된 뉴욕 등 로스코가 이동한 공간을 따라가며 삶의 궤적을 쫓는다.
저자 코엔 솔랄은 1989년 주미 프랑스 대사관의 문화담당관으로 일하면서 예술에 대한 관심을 넓혔으며 근현대 미국 미술사에 대한 저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여인혜 옮김. 304쪽.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