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로스코를 감당할 준비가되어있는가'

2015-03-26 08:06
  • 글자크기 설정

강신주등 마크 로스코 예술세계 조명 책 잇달아 출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추상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1903~1970)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한 책이 잇달아 출간됐다.

▶민음사=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마크 로스코' 에 맞춰 전시 도록과 해설서를 냈다. 전시는 미국 워싱턴국립미술관이 소장한 로스코 작품 50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 도록은 마크 로스코의 색감을 정확히 구현한 본문 인쇄와 초호화 사양으로 제작됐으며, 한국에 온 마크 로스코의 전 작품(50점)은 물론 수준 높은 국내외 연구 논문과 해설까지 모두 수록했다. 전시 도록 『Vol. 1: 작품들』은 우리가 이제껏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마크 로스코의 초기작에서부터 ‘멀티폼’ 작품, 전성기에 제작된 대표작들, 벽화 시대에 그려진 놀라운 걸작들, 그리고 그가 최후의 순간에 ‘자신의 피로 그린’ 「레드」(1970)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또한 워싱턴국립미술관 수석 큐레이터의 해설과 미술사학자 진숙영의 에세이 등을 담고 있다.

함께 출간된 철학자 강신주의 1만2천자 분량의 해설서는 '소통 표현주의'라는 제목으로 로스코의 예술 철학을 분석한다.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을 방문해 로스코의 시그램 벽화를 감상하고 그에 대한 연구서 등 각종 자료를 접하면서 쓴 글로, 로스코의 연설문과 여러 기록 등도 싣고 있다.

강신주는 "우리는 로스코의 탁월한 예술론에 감탄하게 된다. 외부 세계를 거치지 않고 나의 내면세계와 너의 내면세계가 서로 사무쳐 ‘우리가 되는 장소’가 아니라면 그림은, 나아가 예술은 어떤 존재 이유도 가지지 못한다. 예술은 외부 세계를 거치지 않고 나와 너의 소통을 가능하게 해 준다. 이것이 로스코 예술론의 핵심"이라고 썼다. 2권 세트 구성. 각권 200~236쪽. 5만원.


▶출판사 다빈치= 프랑스 문화역사가인 아니 코엔 솔랄이 지은 신간 '마크 로스코'를 펴냈다.

'슬픔과 절망의 세상을 숭고한 추상으로 물들이다'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로스코의 삶을 서술한다.

저자는 색채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로스코의 작품의 근원을 낯선 땅에서 살다간 '유대인 이민자'로서 들여다본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유대인 로스코는 10대에 미국으로 건너가 실패와 좌절의 과정을 겪으면서 예술가로서 입지를 다졌지만 1970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책은 그의 고향에서 출발해 학창시절을 보낸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예일대 시절, 화가로서 삶이 시작된 뉴욕 등 로스코가 이동한 공간을 따라가며 삶의 궤적을 쫓는다.

저자 코엔 솔랄은 1989년 주미 프랑스 대사관의 문화담당관으로 일하면서 예술에 대한 관심을 넓혔으며 근현대 미국 미술사에 대한 저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여인혜 옮김. 304쪽. 2만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