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 필연적인 시대가 도래했다. 최근 중국에서도 '혁신'이 시대적 화두이고, 금융시장 역시 예외가 아니다.”(우샤오추 중국인민대학교 금융증권연구소장)
아주경제와 홍콩문회보가 2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15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에서는 ‘3C(Creativity·Convergence·Challenge)시대 금융산업 성장전략’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지금 글로벌 금융시장은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때에 ‘3C'(창의·Creativity, 융합·Convergence, 도전·Challenge) 시대 금융산업 성장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4대 부문 구조개혁의 또 하나의 큰 축은 금융 보신주 타파와 실물 지원기능 회복 등을 위해 추진하는 금융부문 개혁”이라며 “최근 금융환경 변화를 살펴보면 크게 고령화, 융복합화, 국제화로 대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막연설에서는 보수적인 금융권의 관행 개선, 핀테크 육성, 자본시장 활성화, 금융규제 완화 등 강도 높은 금융개혁을 논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개막 연설자로 나선 서태종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금융위기를 사전에 방지하는 것은 어렵지만, 가계부채 리스크와 기업부문의 잠재부실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면 금융 위기를 사전에 제어할 수 있다”며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를 비롯한 시장 참여자 모두가 금융에 부여된 시대적 소명을 인식하고 금융개혁에 동참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금융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금융당국이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금융회사의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행태가 바로잡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샤오추(吴晓求) 인민대학교 금융증권연구소 소장은 중국 금융시장 개혁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개혁개방 이후 가장 힘겨운 난관에 부딪힌 것처럼 중국 금융시장 역시 개혁을 피할 수 없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최근 중국에서는 ‘촹신(創新 혁신)’이 시대적인 화두라며 금융시장 역시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금융시장의 화두인 온라인 금융과 핀테크도 언급했다. 우 소장은 “기존 금융시스템의 구조적 문제가 오히려 온라인 금융의 빠른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며 “이미 중국 젊은이들은 불편한 은행카드를 버리고 모바일 제3자 결제서비스를 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성근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해도 타격은 적겠지만, 통화스왑 등을 확대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정유신 서강대학교 교수는 핀테크를 활용한 글로벌 금융기관의 육성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한편 26일에는 국내 기술금융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서 짚어보고, 핀테크 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는 강연이 진행된다. 또 중국 금융시장의 변화와 시사점에 대한 강연도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