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의장 등은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측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호남선이 경부선에 비해 수도권의 정차 역이 많아 소요시간이 길고 운행요금도 비싸다”며 “개통에 앞서 운행체계 전반에 대해 바로 잡고, 아울러 2005년 약속한 19km 구간에 대한 요금부담도 즉각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지역차별 의도는 전혀 없으며, 경부선도 10년간 운행체계를 수차례 변경했다”면서 “호남선도 운행하면서 지역여론에 귀기울여 수정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이날 의원들은 코레일 본사 앞에서 성명서를 내고 “호남권 550만 시·도민은 10년을 기다려온 호남선 KTX의 비싼 요금과 운행소요시간을 보면서 누구를 위한 호남선인지 분노하고 있다”고 성난 민심을 전달했다.
이들 의원들은 그러면서 “정부는 2005년 분기역을 천안 대신 오송으로 변경하면서 늘어난 19km는 운행요금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코레일이 호남선 KTX요금을 비싸게 책정한 것은 호남권 시·도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오송역 우회구간은 물론 코레일의 비용부담을 전가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코레일 측이 용산에서 익산까지 66분이 소요된다고 홍보했으나 하루 48편 중 이 시간 내 도착하는 열차는 단 1편 뿐"이라며 “이는 호남지역 주민들과 별 관계없는 광명~천안~오송구간에 호남선을 집중 정차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호남권 시·도의원들은 국가기반시설인 철도건설비용을 철도 이용자에게 부담토록 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라며 경부선에 비해 비싼 요금체계를 개선하고 경부선보다 17%이상 높은 정차율을 조정해 호남KTX가 빨리 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