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자료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이 된다.
이 통계를 보면, 목디스크 진료 인원이 2009년에는 691,783명인데 반해, 2013년에는 897,291명으로 약 23%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 30대 환자의 비중이 타 연령에 비해 증가속도가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 뉴스에서도,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목을 30도로 숙이면 목뼈에 약 18kg의 하중이, 45도로 숙이면 22kg 정도의 하중이 가해진다고 보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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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필요 없는 하중이 목에 지속적으로 가해질 때, C자형의 정상적인 목 형태에 변형이 생겨 일자목이나 S자형의 거북목 상태가 되기 쉬워진다. 그러한 과정에서 목뼈 사이의 추간판에 손상이 생기고, 그 손상 정도가 심해지면 수핵이 돌출되어 척추 신경을 압박하게 돼 목디스크로 발전하게 된다.
우리나라처럼 스마트기기 보급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앞으로도 목디스크 환자의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목의 자세가 나빠지면 목근육 뿐만 아니라 어깨 주위의 근육도 함께 손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일본에서 발표된 논문을 보면, 바른 자세에서는 어깨 회전근개 힘줄 파열 빈도가 2.9%에 불과했지만 구부정한 자세에서는 65.8%, 거북목 자세에서는 50%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목디스크 환자들 중에는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오십견 또는 만성 어깨통증으로 오인한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바로 목은 별로 아프지 않은데 어깨나 등 등에 통증이 먼저 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목주변이 이유 없이 아플 때 목의 문제인지, 어깨의 문제인지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낮보다 밤에 누워있을 때 통증이 심하다면 어깨 질환일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활동 시에 불편하다면 목디스크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팔을 높이 들거나 위로 젖힐 때 통증이 있다면 어깨 문제일 가능성이 높고 목을 뒤로 젖힐 때 목통증과 함께 팔이 저리다면 목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환자 개인이 각 증상을 정확하게 구별할 수는 없고 전문가라도 때에 따라 감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적절한 검사를 통해 병을 확인해야 한다. 목디스크와 어깨질환 모두 기본적인 방사선 검사(X-ray)가 필요하고, MRI, CT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목디스크는 초기에 발견하면 비수술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목디스크 초기이거나 증상이 경미하다면 자세교정과 약물치료, 운동, 물리치료가 원칙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간단한 시술이나 주사치료로 통증과 증상을 줄일 수도 있다.
그러나 6주 이상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반드시 존재하듯이 나쁜 자세와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오는 병들은 평소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바른 자세와 적절한 운동을 습관화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