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해 ‘드레스덴 통일 구상’을 발표했던 독일 드레스덴시(市)에 '한국광장(Koreanischer Platz)‘이라는 이름의 도심 공원이 조성됐다.
김재신 주독일 대사와 헬마 오로츠 드레스덴 시장 등 주요 인사들은 23일 오전(현지시간) 옛 동독의 중심 도시인 드레스덴에 있는 시민공원에서 ‘한국광장’ 명명(命名) 기념식을 갖는다. 양측 인사들은 이 한국광장이 양국 우호협력 증진의 또 다른 상징물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앞서 주독일 한국대사관은 베를린에서 '한국거리'를 명명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방문을 계기로 한국거리 명명 추진 대상 도시를 드레스덴으로 바꿨다. 박 대통령의 방독 당시 오로츠 드레스덴 시장은 “한국의 요구대로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9월 현지 후보지 세 곳을 답사한 김재신 주독 대사는 행정구역명 변경 등 번잡한 절차가 따르는 '한국거리' 대신 조성 중인 공원에 '한국광장' 명명을 하기로 드레스덴 시 당국과 합의했다. 이후 독일 측이 드레스덴시와 시의회 도시개발위원회에서 사업안을 의결하고 구의회에서 동의하는 등 3개월여간 관련 절차를 밟아 이번 기념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주독 한국대사관은 "독일 등 유럽 국가 대부분에서 ‘광장’은 정치·경제·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와 상징성이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드레스덴 구상의 의의를 높이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통일의 광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