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네타냐후 비판 강화 "이-팔 평화 어렵게 해"

2015-03-2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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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노(no) 팔레스타인 국가’ 발언을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이하 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총선을 앞두고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를 어렵게 만들었다"며 2국가 해법은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 총선 이틀 뒤인 지난 19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했다고 소개하며 "총선 전 발언을 고려한다면, (이-팔 평화) 협상이 가능한 길을 찾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네타냐후 총리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이 유대 국가와 민주 국가를 유지하려면, 2국가 해법은 이스라엘의 장기적 안정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2국가 해법은 1967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국가를 세워 두 나라의 분쟁을 끝내자는 내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자신의 임기 중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서 "그것이 우리가 이-팔 지역의 혼란상을 막기 위해 필요한 다른 조치들을 검토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총선 전 우파표 결집을 위해 "아랍계 이스라엘인이 떼 지어 투표소로 가고 있다"며 인종차별 논란을 유발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같은 발언은 이스라엘의 가장 좋은 전통에 어긋나는 것"이며 "이스라엘의 민주주의는 이스라엘 내의 모든 사람을 동등하고 공정하게 대우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이런 원칙이 사라진다면 유대 국가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이스라엘 내에서 민주주의가 가진 의미까지 약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오바마는 "미국은 이스라엘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이스라엘과 군사·정보 협력을 계속할 것이며, 이같은 협력은 미국 국민의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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