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이정주 기자 =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연 1.75%로 인하한 이후 시중은행들이 수신상품 금리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예·적금 상품 중 우대금리 적용요건에 따라 최대 연 3%대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17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각각 최대 0.25%포인트, 0.35%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1년제 상품 기준 '큰만족실세예금(개인)'의 경우 금리가 기존 1.80%에서 1.55%로 낮아졌으며 '자유로우대적금'은 1.95%에서 1.60%로 떨어졌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6일부터 예·적금상품 금리를 0.1~0.3%포인트 인하했다. 하나은행의 대표상품인 '하나 행복나눔 적금' 1년제 자유적립식 금리는 2.10%에서 2.00%로 낮아졌다.
외환은행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다음날인 13일 연 2.0%였던 3년 만기 일반정기적금 금리를 1.9%로 내렸다. '외환 나이스샷 골프적금' 금리 역시 1.9%로 떨어졌으며 '넘버엔 월복리적금'과 '매일클릭적금' 금리도 각각 2.1%로 0.2%포인트 인하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27일 적금 금리를 0.1%포인트 내렸다. 이로써 '가족사랑 자유적금'과 일반정기적금 금리는 1.9%로 낮아졌다.
이처럼 은행들이 수신상품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지만, 아직 우대금리 조건 등에 따라 최대 3% 이상의 금리를 적용해주는 상품들도 존재한다. 우대조건을 충족해야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지만 0.1%포인트의 금리가 아쉬운 상황에서 '알짜상품'으로 꼽힌다.
국민은행이 판매하는 'KB사랑나눔적금'은 우대금리 포함 최대 3.8%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기본이율 연 2.8%의 3년제 정액적립식 적금으로 매월 1만원부터 3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다. 계약기간 중 기부 또는 봉사활동 내역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각각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만기 시점의 저축 금액이 1004만원 이상이면 연 0.4%포인트의 추가금리가 포함된다.
외환은행이 선보인 '셀프·기프팅 적금'의 최대금리는 연 3.4%이다. 외환은행은 이달 말까지 총 10만좌를 선착순으로 판매하며 가입자는 매월 20만원 한도 내에서 적립할 수 있다. 우대금리는 신규가입, 친구추천, 자동이체 등록 등의 5가지 항목 중에서 최대 연 1.8%포인트를 높게 받을 수 있다. 1인 1계좌이며 가입기간은 1년이다.
신한은행이 최근 내놓은 '직장인(IN)플러스 적금' 3년 만기 상품의 경우 최대 연 3.1%의 금리를 제공한다. 3년제 상품의 기본금리는 2%로 1.1%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 항목은 급여이체 0.5%, 급여이체 고객 중 금융거래실적 0.5%, 1·2·12월 입금 시 0.1%(자유적립식만 해당) 등이다. 매월 10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