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18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담판 회동이 예정된 가운데, 경남도민 과반이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 “잘못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보편적 복지를 원하는 도민 여론이 경남발(發) 무상급식 중단 선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경남CBS 의뢰로 경남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9.7%가 ‘잘못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지열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무상급식 중단 선언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았다. 김해시·밀양시·양산시 등 동부권이 64.3%로 홍 지사의 정책결정에 대한 비판이 가장 많았다. 이어 △사천시·진주시·통영시 등 서부해안권(63.0%) △의령군·함안군·창녕군 등 서부내륙권(56.4%) △창원시(53.8%) 등이 뒤를 이었다.
소득계층별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소득계층에서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을 많은 가운데, 특히 400만원(월 기준) 이상 600만원 미만 소득계층(62.7%)에서 가장 저항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 소득계층(61.1%) △600만원 이상 고소득층(59.9%) △저소득층인 1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57.8%) △100만원 미만 계층(57.0%) 등의 순이었다.
세대별 조사에선 40대(잘못한 결정76.2% vs 잘한 결정 20.3%), 30대(74.5% vs 19.8%), 20대(60.3% vs 24.8%)의 순으로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50대(잘한 결정 49.8% vs 잘못한 결정 42.7%)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60세 이상(잘못한 결정 47.3% vs 잘한 결정 41.8%)에서는 양측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1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 (CATI, computer-aided telephone interviewing)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7.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