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스마트런닝화 개발 중…스마트스포츠 시장도 '접수'

2015-03-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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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닝스포츠와 협력…3분기 출시 예고

[사진=샤오미 '스마트런닝화' 개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토종 스마트폰기업 샤오미(小米)가 중국 국내 스포츠용품업체와 협력해 스마트운동화 개발에 나서며 스마트스포츠 산업 진출을 예고했다.

샤오미 산하 화미(華米)과기가 중국 리닝(李寧)스포츠와 16일 신 개념의 스마트운동화를 공동 제작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협력각서를 체결했다고 중국 봉황과기(鳳凰科技) 등 현지언론이 16일 보도했다. 화미과기는 샤오미밴드를 개발하는 등 스마트 웨어러블 제품에 강점을 가진 샤오미 생태계 기업 중 하나다.  

양사는 지난 1년간 스마트런닝화 연구개발과 테스트에 주력해왔다. 양사가 개발 중인 스마트런닝화는 사용자의 운동데이터나 자세 등을 정밀 분석할 수 있도록 샤오미에서 만든 스마트 칩이 내장된다. 스마트런닝화는 샤오미 모바일 단말기와도 연동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이를 통해 직접 자신의 운동 기록이나 자세, 운동량과 자신에게 걸맞는 맞춤형 교정 서비스 등도 받아볼 수도 있다. 

스마트런닝화의 가격은 합리적인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라고 양사는 밝혔다. 화미과기는 “리닝스포츠와의 협력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스포츠 매니아층에 더 좋고 더 혁신적인 신 제품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리닝스포츠도 “그간 스마트 스포츠 산업에 관심이 많았다”며 “샤오미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 스포츠인들에게 더욱 전문적이고 가격도 저렴한 스마트런닝화를 선보이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특히 업계는 중국 스포츠용품업체와 IT 기업이 협력한 첫 번째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제창하는 '인터넷 플러스' 전략의 전형적인 사례이기 때문. 인터넷 플러스란 인터넷과 기타 산업을 접목한 신종 업태를 육성하는 계획으로 지난 5일 2015년 양회 정부업무보고에서 언급됐다.

중국 정부의 스포츠 산업 지원을 후광에 업은 중국 스포츠산업 전망도 밝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스포츠산업 육성을 통한 스포츠 소비촉진 방안'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스포츠산업 규모를 5조 위안으로 확대, 중국 경제 발전에서 스포츠산업 비중을 크게 늘린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리닝스포츠로서는 샤오미와의 협력을 통해 성장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리닝스포츠는 1984년 미국 LA올림픽 체조 3관왕 출신 중국의 체조영웅 리닝(李寧)이 창업,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중국 대표 스포츠용품 회사다.  재고 문제와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 감소 등으로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샤오미와의 협력 호재에 전날 홍콩 증시에 상장된 리닝스포츠 주가는 장중 7% 가까이 폭등했다가 3.46% 오른 3.59홍콩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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