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와 영국의 공학 및 자연과학 연구위원회(EPSRC)는 지난 10일 영국 스윈든에서 전문가 평가 및 사업운영위원회를 개최했으며, 그 결과 연구과제 5개를 신규로 선정·확정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13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방문 시 양국이 원자력에너지 연구개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하고 미래부와 영국의 에너지기후변화부가 원자력시설 해체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접근이 어려운 원전 해체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첨단 로봇,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장반감기 방사성 핵종 처리 기술 등 5개 과제다.
이번 5개 과제는 오는 4월부터 본격 착수되는데 양국은 3년간 총 67억원(한국 30억원, 영국 220만 파운드)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원자력 선진국들은 무한한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원전해체 시장에 주목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원전 548기 중 149기 원전이 영구 정지되었고, 이 가운데 19기만이 시설해체가 완료된 상태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해체기반 기술 수준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 비해 약 70%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미래부는 영국이 원자력제염․해체 분야에서 세계 상위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나라인만큼 이번 영국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원전해체 선진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