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농림축산식품부의 1∼2월 국산 농식품 수출동향자료에 따르면 이라크로의 맥주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대비 194% 늘어난 123만5000 달러를 기록했다.
강혜영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은 "이슬람권에서는 음주가 금기시되지만 쿠르드자치구의 경우에는 유전개발 등으로 현지인들의 무역활동이 활발하고 준자치정부의 형태를 띠는 민족 자체의 특수성이 있다"며 "드라마 '대장금' 등 한류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맥주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별에서온 그대'의 영향으로 중국으로의 맥주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13% 많은 235만3000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산맥주의 전체 수출도 1100만 달러로 26% 늘었다.
강 과장은 "국내산 맥주의 도수가 약 4.5도로 8도 정도인 현지 맥주보다 순한 것도 매출 증대에 한몫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