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중국 당국은 청년 창업을 적극 장려하는 모습이다. 15일 막을 내린 양회(兩會)를 휩쓴 신조어로도 창업자를 의미하는 '촹커(創客)'가 꼽혔을 정도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청년창업을 하기 가장 좋은 도시는 어디일까.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수도 베이징(北京)이 단연 으뜸이라는 조사 결과를 공개해 주목된다.
베이징 중관춘은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IT 산업의 메카다. 최근 정부의 창업지원, 벤처투자자금인 엔젤투자금 집중 등으로 청년 창업 건수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중관춘에 있는 전자상가 매장이 온라인 거래와 함께 사양길에 접어든 것도 중관춘의 창업 인큐베이터로의 탈바꿈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베이징 중관춘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중관춘에서 창업한 과학기술 관련 기업은 9000개 이상으로 하루 평균 50여개의 기업이 이곳에서 탄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 중관춘이 배출한 청년사업가도 6785명으로 전국의 절반 이상을 차지, 30세 이하 젊은 창업자 수도 중국 전역의 22.6%에 육박한다.
베이징 중관춘 창업자의 연령은 날이 갈수록 '어려지는' 추세다. 특히 90허우(後·90년대 출생자) 창업자가 빠르게 늘면서 중관춘 창업자 군단은 '90허우' '대기업 고위직 은퇴자' '연속 창업자' 등 크게 3개 집단으로 분류되고 있다. 기업별로는 바이두(百度), 시나(新浪), 진산(金山) 등 라인으로 나뉘어 있으며 학교별로는 칭화(淸華)대, 베이징대 등 라인이 있다.
베이징 다음으로 청년창업이 활발한 도시로는 중국 경제중심지 상하이(上海), 선전(深圳),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등이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