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학교 수학 학습량·난이도 낮춘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교육부가 2018학년도부터 학교 수학 과목의 학습량과 난이도를 낮추기로 했다.

교육부는 15일 제2차 수학교육 종합 계획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제2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은 제1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이 마무리되면서 수학교육 중장기 비전과 추진 과제를 담은 5개년(2015∼2019) 계획으로 수립했다.

제1차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은 학교 수학교육의 내실화 및 수학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입시 위주의 학업 부담으로 학생들의 과목 흥미도와 자신감이 저조해 이를 중점적으로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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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제2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에서 수요자 참여 중심의 수학교육을 실현하고 범국가적 수학교육 지원 체제를 구축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비전으로 ‘배움을 즐기는 수학교육’이 달성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우선 9월 고시하는 수학과 교육과정 개정을 통해 2018학년도부터 수학의 학습량과 난이도를 적정화하고 수학의 유용성과 실용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을 강화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학습해야할 최소한의 핵심 성취기준을 제시하고 평가상의 유의점을 신설해 교육과정을 벗어나 과도하게 심화된 내용을 평가하지 않도록 하고 고등학교 선택과목에 실용수학, 경제수학, 수학과제탐구 과목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통계교육 내용을 생활 속에서 자료를 수집․분석․해석하는 활동 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하고 학교교육에서 빅 데이터 활용이 가능하도록 통계교육 프로그램 개발 보급한다.

관련 도서를 활용한 수학독서, 독후감쓰기 등을 통해 수학에 대한 긍정적 태도 함양과 정의적 영역의 성취도를 높이고 실생활 속 수학, 수학의 역사, 예술, 건축 등 다양한 수학 관련 도서를 학교 도서관에 비치해 학생들 접근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계획에서는 또 결과 중심의 평가보다는 과정 중심의 평가를 강화해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체험과 탐구 중심으로 수학 수업이 이뤄지도록 수학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강화하고 수업 시간에 활용 가능한 콘텐츠를 개발․보급하기로 했다.

수학교사 대상 연수는 매년 5000명 실시하고 EBS 수학사이트(www.ebsmath.co.kr)를 통해 중학교 모든 단원에 대한 학습동기 유발 콘텐츠를 서비스 중인 가운데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불필요한 계산에서 벗어나 수학적 개념과 원리 학습에 충실할 수 있도록 계산기, 소프트웨어(SW) 등 공학적 도구의 활용도 추진한다.

서술·논술형 평가, 관찰평가, 자기평가 등 대안평가 방안에 대한 연구와 함께 현장에서의 활용성을 검증해 보급에도 나서 학생의 학습과정과 성취 정도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제공해 평가를 통해 배우는 수학평가 풍토를 조성하기로 했다.

스토리텔링, 글쓰기, 프로젝트 학습, 협력적 문제해결 학습 등 수학수업 유형별로 평가도 실시해 수업과 평가의 일관성을 유지하기로 했다.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학습 의욕이 상실되지 않도록 하고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수학학습에서의 ‘성공 경험’에 대한 기초연구와 학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성공 경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우수 사례 공모전 개최를 통해 소재 및 사례를 발굴·확산하기로 했다.

‘성공 경험’을 지원하고 수학학습에 대한 처방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돕는 ‘내 안의 수학, 터놓고 말하기’ 프로젝트 형태로 진행하는 수학학습나눔교실((구)수학클리닉) 프로그램은 모든 학교에 확대하기로 했다.

수학학습나눔교실 프로그램의 지역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수학학습나눔교실 및 학부모수학교실 선도학교’ 운영은 올해 50곳에서 2016년 100개 학교, 2017년 2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수학 우수학생을 위한 수학 심화 프로그램도 개발․보급하고 학습부진 학생을 위한 수학 멘토링도 실시하기로 했다.

수학 심화 프로그램은 고등학생의 경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진 중인 고등학교 전문교과 과목 ‘심화수학Ⅰ,Ⅱ, 고급수학Ⅰ,Ⅱ’와 연계하고 수학 멘토링은 다양한 멘토링 그룹(동학년 동료, 선후배, 예비교사, 퇴직교원 등)의 재능기부를 활용한 수학멘토링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학업성취 뿐만 아니라 수학에 대한 관심과 동기유발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수학교육 및 수학교육을 둘러싼 다양한 교육 인프라와의 사회적 합의를 통해 수학교육의 발전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에도 나서기로 했다.

수학교사의 전문성 신장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수학교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학교사 연구회를 중심으로 수학수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교수방법을 개발하는 자율적 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단위 학교에서 수학교육 및 인재 양성에 힘쓴 우수 교사들을 발굴하여 수학교육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매년 25명을 선정해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여하는 수학교육상은 연구 기준과 연수, 연구회 활동 등 실적 중심의 평가를 지양하고 수학수업과 교육에 대한 헌신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수학 스토리텔링수업 우수사례 공모전, 수학학습 성공 경험 우수 사례 공모전, 수학교구 개발 공모전 등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운 수학수업 실천 사례를 발굴·확산해 수학교사 연구 성과의 현장 활용 및 좋은 수학수업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학 방송 프로그램 ‘애스크 매스’는 확대․개편해 수학학습과 태도, 수학과 창의력, 수학과 진로, 수학과 영재교육, 수학문화·교양 등 학부모 대상의 다양한 영역·주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실생활 속에서 학부모와 아이가 함께 수학을 즐길 수 있도록 수학문화투어, 수학게임, 일상 재료들을 활용한 수학교구 만들기 등 체험중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학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체험형 학부모 수학교육 프로그램도 개발·제공하기로 했다.

부산에서 폐교를 활용해 수학과학 체험 공간 ‘궁리마루’를 구축 운영하는 사례처럼 수학교육에 대한 관심 지속 및 저변 확산의 허브 역할로 체험·탐구 중심의 실생활 교육연계를 위한 지역별 수학문화관 건립도 추진한다.

수학체험 프로그램 개발, 연구·학술, 정보교류, 문화전시, 교양강연, 평생교육 운영 등 수학문화관 활용 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해 열렸던 충남, 충북 수학축제, 제주 수학축전, 부산수학문화축전, 울산과학기술제전, 대전수학체험한마당, 전북수학체험한마당 등 재미있는 수학교육 확산을 위해 학교․지역․국가 단위 수학 축제 확산도 지원할 예정으로 수학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수학축제를 모든 시도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연중 하루를 수학의 날로 지정해 수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체감하도록 하고 국가경쟁력 강화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월 14일 파이데이와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날도 선정할 예정이다.

시상, 전시, 학술 등의 행사를 통해 수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노력도 기울일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제2차 수학교육 종합 계획이 완료되는 2019년에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 수학교육의 가치 등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창의적 융합 인재 양성에 수학이 기여하는 바가 더욱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