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자신의 간 65%를 아버지께 이식하고도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항상 웃어 보인 대학생 아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사연은 곁에서 지켜보던 환자가 “저는 비록 이번에도 완치 못하고 퇴원하지만, 이 모습을 보면서 한없이 포근한 위안을 얻었다”며 손편지를 대학에 전해 알려졌다.
미담의 주인공 동명대 박종민군(23·호텔경영학과 4학년). “진심에서 우러나온 행동을 한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를 기분 좋게 만든다”라고 덧붙인 이 손편지를 받은 설동근 동명대 총장은 지난 11일 박군을 직접 만나 따뜻하게 격려했다.
박군은 “자식을 위해 헌신하시는 부모님께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며, 한시라도 빨리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밝게 웃어보였다.
서창갑 학생처장은 미담 사례의 주인공에게 개교기념일에 우수 학생으로 추가 표창할 예정이라고 했으며, 왕옥지 지도교수는 아버지와 아들의 빠른 쾌유를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의 장학금 기부 의사를 밝혀왔다.
설 총장은 또 “편지를 보내주신 분도 현재 같은 증세로 병환 중이신데 평소 따뜻한 마음을 지녔기에 이렇게 아름다운 사연을 알려주신 것”이라면서 “부디 쾌차하시고 차 한 잔 나누길 바란다”고 했다. 설 총장은 자신의 블로그에도 “총장으로서 우리 학생들 교육에 항상 강조하는 것이 인성교육”이라면서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른 인성을 지닌 학생이 바로 우리 동명대 학생이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