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정책브레인'으로 불리는 후안강(胡鞍鋼) 칭화(清華)대 교수가 신창타이(新常態, 뉴노멀) 하에서 중국은 ▲대외개방과 개혁심화 ▲글로벌 리더십 발휘 ▲인류발전에 대한 공헌 강화 등 세가지 길을 걸어가게 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후안강 교수는 중국공산당 산하 매체인 광명일보 10일자 특별기고를 통해 "중국 경제는 1978년부터 2011년까지 33년간 평균 9.9%의 고속성장기를 구가했고, 이 결과 환경과 에너지 측면에서 한계에 달해, 신창타이 시대를 맞게 됐다"며 "신창타이 시대의 중국은 수출위주의 외향성(外向型) 경제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개방성 경제로 전환되고 있다"고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과거 서방세계에서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7% 가량으로 낮아지면 중국이 붕괴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었는데, 현재 중국은 7%성장률의 신창타이를 맞고 있다"며 중국의 경제적 굴기를 두려워하지 말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경제성장이 4가지 방면에서 세계에 공헌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는 세계교역에 대한 공헌이다. 2000~2012년 사이 중국의 세계 무역발전에 대한 공헌률은 12.8%로, 미국의 8.1%보다 높았다. 2000년 4743억달러였던 중국의 무역액은 2013년 4조달러를 넘어섰다. 이밖에도 지난해 1억명의 중국인이 해외여행에 나서 1조위안 이상을 소비했다.
세번째는 세계기술에 대한 공헌.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데이터에 의하면 2000-2012년 기간 중국의 전세계 특허신청량 증가에 대한 공헌률은 61.95%였다. 미국의 공헌률은 25.46%였다. 중국의 기술개발은 세계 경제와 문화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것. 네번째는 빈부퇴치에 공헌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1990년 약 6억8300만명이던 중국의 빈곤인구는 2014년 7014만명으로 줄어들었다. 빈곤률은 5%로 낮아졌다.
이어 후 교수는 신창타이 중국은 세가지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첫째는 '대외개방과 개혁심화'다. 이 두가지는 중국 경제 발전의 2대동력이다. 대외개방은 외부의 동력을 끌어오는 것이며, 개혁심화는 내부의 동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게 후교수의 설명이다. 두번째는 글로벌 리더십 발휘다. UN, 세계은행, IMF 등 국제조직에서 중국은 포용적이면서 공평한 리더십을 발현해 글로벌 경제안정, 식량안정, 에너지안보, 인터넷보안 등을 리드해 나가야 하며 이는 중국의 필연적인 선택이다. 세번째는 인류발전에 대한 공헌이다. 후 교수는 "중국이 평화발전과 호혜공영의 길을 걸어간다면 세계 각국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며, 중국 역시 장기적인 이익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