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의정부 아파트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민락2지구에 무려 47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신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이후 15년 만에 최대 물량이다.
11일 의정부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 최대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시장에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아파트 시행사들이 연내 분양한다고 밝힌 계획에 따라 산출한 것이어서 실제 분양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앞으로 반도유보라(939가구), 호반베르디움2차(526가구), 호반베르디움3차(493가구) 등이 추진중이다. 이들은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이 났거나 처리 중이다.
또 우미린(732가구), 중흥S클래스(420가구)는 사업계획 승인을 계획중이다.
물량이 대거 공급되는 것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아파트 물량이 대량 공급되는 것은 분양활황세를 타고 의정부 부동산시장이 한껏 달아오른 데 따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공급되면서 고공행진을 벌이던 아파트값이 조정 국면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견해를 내놓는 반면 일반 소유자나 투자자들은 분양가가 어떻게 책정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의정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900만원 턱밑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 10월 민락지구 금강펜테리움 분양가는 900만원 전후에 책정됐으나, 전년 대우푸르지오 분양가가 840만원 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900만원대 시대’가 완전히 열린 것을 아니었다.
부동산업계의 전망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900만원대 진입은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하지만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에 물량이 넘칠 것으로 추정되면서 분양가가 어떻게 형성될지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의정부에는 머지않아 추동, 직동공원 등에도 대규모 아파트 사업이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