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시 SH공사가 주거복지와 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SH공사는 11일 촘촘한 주거복지와 맞춤형 도시재생, 안심 주거서비스, 건전한 재정기반, 청렴·인사혁신 등 5개 분야의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SH공사는 이를 통해 조직을 과감히 혁신하고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주거복지와 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2018년까지 공동체주택 1만 가구 공급계획도 내놨다. 내년부터 3년동안 연간 1인가구 위한 공공임대주택 2500가구, 자립·자활을 위한 지원주택 300가구, 민간주택 임차형 임대주택 400가구, 사회주택사업 100가구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민간토지나 시유지, 구유지 등을 활요해 저렴하게 토지를 확보하고 자금 확보 방식도 다양화하는 등의 사업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H공사는 또한 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 변화하기 위해 기존 택지개발과 주택공급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공공 디벨로퍼로의 혁신을 추진한다. 창동·상계 지역에 복합문화공연시설과 글로벌비즈니스존을 조성하는 것과 같이 서울시 추진 사업의 실행기관으로 선도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SH공사와 서울시가 보유한 300㎡ 내외의 자투리 공공토지를 이용해 지역내 부족시설을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공사 보유자산의 활용, 공공자산 및 지역사회 자산 활용을 통한 지역 거버넌스 운영방식을 도입해 일명 '10분 동네' 실현을 위한 공동체 시설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주거지 재생사업에 대한 방안도 나왔다. 위험하고 열악한 주거지역을 정비하고, 뉴타운 해제지역에는 주민자발적인 소규모 주거재생사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선도투자하고 주민을 지원하는 등 뉴타운 대안사업의 총괄 실행자 역할도 수행키로 했다.
이에 따른 필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 내부에 도시재생계정을 별도로 마련해 투자자금을 관리하고 도시재생 리츠(REITs)의 설립을 통해 민간자본과 연기금 등 공공재원의 투자를 유인하는 등 서울시 민선6기 공약사항인 도시재생사업에 1조원 투자계획도 수립했다.
임대주택의 품질관리 혁신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하자관리 전담직원을 3배 충원하는 서비스혁신처 신설을 완료했고 직원 1인당 1현장 전담배치하는 '원스톱 하자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하자관리 대행 전문업체를 통한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입주시 미처리 하자비율이 10% 초과 시 부적격업체로 선정해 입찰참가 제한, 선 하자처리 후 구사원 행사를 위해 긴급보수비용 100억원 예상을 편성하는 방안도 도입한다.
SH공사는 자산리츠 활용, 공정관리를 통한 선수금 감축, 재고자산 매각 등을 통해 2018년까지 부채 3조원 감축키로 했다. 리츠 등을 통한 민간자금 유치, 시유지 활용 등의 사업방식으로 재원조달을 다양화하고 저비용 공동체 주택공급, 장기미매각용지를 활용한 민간건설형 임대주택 도입 등을 통해 투자부담을 3조원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변창흠 사장은 "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약속인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며 "시민과 함께하는 주거복지,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로 변해 최고의 주거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1월24일 서울시 산하 18개 투자·출연·출자 기관에 대한 혁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SH공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18개 기관의 혁신약정체결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