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가족이 IS 일원?... 미 상원의원 암시 글 올리고 바로 사과

2015-03-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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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 메인 주 상원의원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가족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일원으로 암시한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9일(이하 현지시간) 사과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클 윌렛 상원의원은 지난 1일 IS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들을 가족 모임에서 상대할 것이다"라는 문장이 덧씌워진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웰렛 상원의원은 "판단에 실수가 있었다"며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글을 올린 오류를 범했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웰렛 상원의원의 일탈행위에 강도높게 비난했다. 

필 바틀릿 메인 주 민주당 위원장은 "모욕적인 게시 글은 메인 주의 공화당을 욕보인 것"이며 "잘못된 인종적, 종교적, 민족적 비방이 계속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수니파 무장조직 IS만을 위한 것이라는 소셜네트워크(SNS)가 최근 등장했다가 1주일 만에 일시 폐쇄됐다.

페이스북을 연상케 하는 '칼리파북'(Khalafabook)으로 명명된 이 SNS는 이달 4일 트위터를 통해 홍보가 시작됐다.

이 SNS의 홈페이지엔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이용할 수 있다는 안내가 나와있다.

그러나 이 사이트는 10일 "회원 정보 보호를 위해 일시적으로 닫는다"는 공지문을 띄우고 서비스를 중단했다.

공지문엔 "IS에 지원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서비스"라면서도 "미디어의 묘사처럼 우리가 동굴에서 총만 쏘면서 살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하려는 게 목표"라는 내용이 적혔다.

운영자는 또 "IS는 알라의 허락 아래 지속하고 번영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슬람의 적과 싸워 알라의 가르침으로 전세계를 지배하겠다"고 공지문에서 주장했다.

사이트 정보에 따르면 서버를 제공하는 호스트 업체는 미국의 '고대디'였고, 도메인 등록자는 이라크 모술의 '아부 무사브'로 나와있다.

이에 대해 IS가 홍보도구로 이용하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면서 대안으로 급조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또한 IS를 지지하는 인터넷 포럼 사이트에선 IS 조직원을 색출하기 위한 함정일 수 있다는 의심까지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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