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 네타냐후 정부 주미대사의 변신

2015-03-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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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의해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로 발탁됐던 마이클 오렌(59)이 네타냐후 총리의 적으로 변신했다.

2003년 주미 대사직에서 물러난 오렌은 차기 총리 선출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수도 있는 신생 중도 정당인 쿨라누 당에서 핵심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쿨라누 당이 주로 경제 문제에 집중하는 동안 오렌은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점령 종식을 촉구하는 등 당내에서 외교문제에 주력했다.

미국 태생의 오렌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 현상황은 지속 불가능하다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한 접근방식을 거부했다.

오렌은 "우리는 항상 테이블에 앉아 최종 지위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스라엘이 정착촌 건설을 제한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생활수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렌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핵프로그램에 너무 매달리고 있다고도 날을 세웠다.

그는 또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을 주미대사로 발탁한 것은 미국에 대한 학문적 식견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주미 대사로 근무하는 동안 워싱턴을 방문한 이스라엘 인사들중 통신장관 출신으로 쿨라누 당의 대표를 맡고 있는 모셰 칼론이 가장 감명 깊었다고 말해 네타냐후의 정곡을 찌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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