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객 나날이 증가세, 국내외 저가항공사 동남아 노선 확장 붐

2015-03-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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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LCC 동남아 신규 취항 잇따라… 국외 LCC도 눈독 들여

[자료=국토교통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국제 항공여객이 연일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외 저가항공사(LCC)의 동남아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원화 강세와 한류 열풍으로 동남아 항공수요가 늘어나면서 신규 취항 및 운항 확대가 이어지는 것이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월 항공 국제여객은 약 53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8% 증가했다. 이는 역대 1월 중 최대 수준이다.

국토부 항공정책과 관계자는 “원화 강세로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증가했고 한류 및 쇼핑 목적으로 중국과 동남아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수요가 늘었다”며 “LCC의 노선 개설 및 공급력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가 212만4530명으로 전년 같은달보다 1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25.3% 늘어난 중국(125만8101명)에 이어 둘째로 높은 증가폭이다.

동남아 지역 항공여객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는 최근 LCC의 해외 근거리 노선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국토부는 풀이했다.

최근 LCC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노선을 확장해 국제선 여객에서의 분담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제여객의 점유율을 보면 국적 LCC의 분담률은 2011년 1월 3.9%에 불과했지만 올 1월 13.8%로 4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이중에서도 국내 5개 LCC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국토부 조사를 보면 에어부산의 1월 국제여객은 13만726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1%나 증가했다. 티웨이항공(9만887명)도 41.8% 늘어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어 진에어(18만7969명)가 36.5%, 제주항공(21만5785명) 16.4%, 이스타항공(11만1231명) 13.7% 각각 증가했다.

이들 LCC는 최근 동남아를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신규 노선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티웨이항공은 이달초 인천~비엔티엔(라오스)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엔을 운항하게 된 티웨이항공은 이로써 인천공항에서 4개국 8개 노선을 운항하게 된다.

에어부산은 다음달 9일부터 부산~베트남(다낭) 노선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제주항공은 국내 LCC 중 최초로 베트남 하노이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태국 방콕, 필리핀 마닐라·세부에 이어 동남아 노선을 본격 확장 중이다. 진에어도 지난해말부터 인천~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 노선 운항에 들어간 바 있다.

해외 공항을 기점으로 둔 외항사들의 국내간 노선 취항도 잇따르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의 장거리 전용 LCC 스쿠트항공과 태국의 녹에어는 합작회사인 녹스쿠트항공을 설립해 6월부터 인천~방콕 노선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형 항공기인 보잉 777기를 도입해 차별화를 두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도 LCC의 신규 취항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저비용항공사가 활성화된 외국에 비하면 아직까지 성장 가능성이 높은데다 동남아 지역 등 항공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캠밸 윌슨 스쿠트항공 최고경영자(CEO)는 “2008년만 해도 한국 LCC의 점유율은 1%에 그쳤지만 6년 후인 지난해에는 10% 이상으로 크게 성장했다”며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의 저비용항공사 점유율이 40% 수준인 것을 볼 때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커 국내외 LCC들이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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