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주' 현금배당 전년比 40% 증가…개미 몫은 4.7%

2015-03-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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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현금배당이 24%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초고가주' 기업이 개인투자자에게 지급하는 현금배당금은 기업 전체 배당금의 5%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4일까지 지난해 현금배당을 발표한 코스피 상장사의 현금배당금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조1000억원보다 2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올해 1월26일부터 2월24일까지 일평균 주가가 50만원 이상인 14개 기업, 이른바 '초고가주' 기업의 배당금은 코스피 현금배당기업 전체의 23.6%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5% 늘어난 2조838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투자자에게 지급하는 현금배당금은 1336억원으로 전체 4.7% 수준에 불과했다.

기업별로는 롯데푸드의 배당금액 증가율이 63%(21억원→34억원)로 가장 높았으며, 태광산업은 30%(15억원→11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14개 기업이 코스피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23.5%로 시장전체의 4분의 1에 육박했으나 거래량 비중은 0.13%에 불과했다.

일평균 거래량 순위를 살펴보면 85.7%(14사 중 12사)가 하위에 분포했다. 700위 이하 최하위 근접 기업도 28.6%(14사 중 4사)를 차지했다.

또 이들 기업 대부분(14사 중 13사, 92.9%)은 액면가 5000원의 고액면을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주가는 117만3000원으로 코스피 전체 5만7000원에 비해 20배 이상 높았다. 100만원 이상 고가주도 과반수 이상(57.1%)을 차지했다.

평균 회전율과 개인투자자 거래량 비중은 각각 0.19%, 26.7%로 코스피 전체(0.86%, 84.3%)에 비해 매우 저조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이 선순환 구조를 가지기 위해서는 고액면(액면가 5000원)을 채택한 초고가주 기업이 액면분할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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