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전기·가스·수도 검침원, 집배원, 야쿠르트 아주머니가 구로구의 복지사각지대를 채운다.
구로구가 현장 방문형 업무를 수행하는 공공·민간 기관(단체)들과 손잡고 촘촘한 복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참여기관(단체)의 1500여명 직원(회원)들이 복지살피미로 임명돼 사각지대 소외계층 발굴 활동을 펼치게 된다.
복지살피미들은 본연의 업무를 하면서 △공원, 비닐하우스 등에 거주하는 비정형 거주자 △우편물, 신문 등이 쌓여 있는 독거형 생활자 △전기, 가스 등이 끊긴 은둔형 거주자 △자녀와 단절돼 도움을 못 받는 비수급 독거노인 등 복지소외계층을 발굴해 가까운 동 주민센터나 구청 위기가정발굴추진반(010-4412-1695)으로 제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구로구는 발굴된 복지소외계층에게 긴급복지,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공적급여 신청을 안내하고,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가구는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공적기준을 초과하는 빈곤층 가구는 민간서비스 연계대상자로 우선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협약식은 11일 오후 2시 협약 기관(단체)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청 평생학습관에서 진행된다. 이어 2시30분 구청 강당에서는 복지살피미 발대식이 열린다. 발대식에는 한전검침원, 한국야쿠르트 배달 아주머니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복지살피미들은 복지콜 센터(129)와 다산콜 센터(120)의 전화번호가 기재된 홍보배지를 달고 활동할 예정이다”며 “홍보배지를 단 복지살피미를 보시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